아파트 도시가스관으로 침입, 5개층 연쇄 절도

입력 1997.11.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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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경 앵커 :

새벽시간에 한 아파트의 5개층에서 잇따라 도둑을 맞았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 도둑들은 아파트에 설치돼있는 도시가스관을 타고 올라가서 층층별로 금품을 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박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상민 기자 :

아파트마다 설치된 도시가스관 이 도시가스관이 절도범에겐 훌륭한 범행 통로였습니다. 새벽시간을 노린 범인들은 과감하게도 이 관을 타고 올라가며 2층부터 7층까지 털었습니다. 고층아파트 주민들이 베란다 창문을 제대로 잠그지 않는다는 사실을 노린 것입니다.


⊙601호 피해자 :

높고 그러니까 이쪽으로 올라올줄 몰랐죠. 현관문만 신경쓰고 딴집들도 뒤에는 높으니까 신경 안쓰고 잠그지도 않고


⊙박상민 기자 :

아파트 건물이 각이 진 부분에 설치된 직경 10㎝ 정도의 도시가스관은 타고 올라가기에 안성마춤입니다. 2명으로 추정되는 범인들은 양쪽에서 202호를 시작으로 401호와 501호 601호 그리고 701호를 차례로 털었습니다. 이들은 베란다 창문이 열린 집을 집중적으로 노렸습니다. 6층 식탁에 놓인 지갑을 훔친 범인은 7층 다용도실에 올라와 지갑에서 현금만 빼냈습니다. 빈지갑을 버린 범인은 다시 이곳 7층도 털었습니다. 특히 마지막으로 턴 7층 집에선 외제 벤츠승용차의 열쇠까지 훔쳐 이 차를 몰고 아파트를 유유히 빠져 나갔습니다. 차는 저녁 늦게 경기도 성남에서 버려진 채 발견됐습니다.


⊙701호 피해자 :

아침에 일어나 백이 없어진 것 알아 차키를 가지고가 차를 타고 도주해.


⊙박상민 기자 :

경찰은 범인이 도시가스관을 타고 침입해 짧은 시간안에 다섯집이나 털어간 점으로 미루어 내부구조를 잘 아는 사람들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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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도시가스관으로 침입, 5개층 연쇄 절도
    • 입력 1997-11-20 21:00:00
    뉴스 9

⊙황수경 앵커 :

새벽시간에 한 아파트의 5개층에서 잇따라 도둑을 맞았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 도둑들은 아파트에 설치돼있는 도시가스관을 타고 올라가서 층층별로 금품을 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박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상민 기자 :

아파트마다 설치된 도시가스관 이 도시가스관이 절도범에겐 훌륭한 범행 통로였습니다. 새벽시간을 노린 범인들은 과감하게도 이 관을 타고 올라가며 2층부터 7층까지 털었습니다. 고층아파트 주민들이 베란다 창문을 제대로 잠그지 않는다는 사실을 노린 것입니다.


⊙601호 피해자 :

높고 그러니까 이쪽으로 올라올줄 몰랐죠. 현관문만 신경쓰고 딴집들도 뒤에는 높으니까 신경 안쓰고 잠그지도 않고


⊙박상민 기자 :

아파트 건물이 각이 진 부분에 설치된 직경 10㎝ 정도의 도시가스관은 타고 올라가기에 안성마춤입니다. 2명으로 추정되는 범인들은 양쪽에서 202호를 시작으로 401호와 501호 601호 그리고 701호를 차례로 털었습니다. 이들은 베란다 창문이 열린 집을 집중적으로 노렸습니다. 6층 식탁에 놓인 지갑을 훔친 범인은 7층 다용도실에 올라와 지갑에서 현금만 빼냈습니다. 빈지갑을 버린 범인은 다시 이곳 7층도 털었습니다. 특히 마지막으로 턴 7층 집에선 외제 벤츠승용차의 열쇠까지 훔쳐 이 차를 몰고 아파트를 유유히 빠져 나갔습니다. 차는 저녁 늦게 경기도 성남에서 버려진 채 발견됐습니다.


⊙701호 피해자 :

아침에 일어나 백이 없어진 것 알아 차키를 가지고가 차를 타고 도주해.


⊙박상민 기자 :

경찰은 범인이 도시가스관을 타고 침입해 짧은 시간안에 다섯집이나 털어간 점으로 미루어 내부구조를 잘 아는 사람들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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