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 정당지도자들과 회동; 경제난 해소대책 협의

⊙류근찬 앵커 :

김영삼 대통령과 이회창 김대중 후보 그리고 조순. 박태준 총재 등이 오늘 저녁 청와대에서 최근의 금융위기 등 경제난 해소대책을 협의했습니다. 오늘 회동은 내일 있을 김영삼 대통령의 APEC 정상회의 출국에 앞서서 긴급히 마련된 자리였습니다.

청와대 연결합니다. 유연채 기자!

⊙유연채 기자 :

유연채 기자입니다.

⊙류근찬 앵커 :

회동결과가 나왔습니까? 어떻습니까?

⊙유연채 기자 :

오늘 저녁 7시반부터 시작된 만찬회동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곧 협의결과가 공보수석을 통해 발표될 예정입니다. 오늘 회동에서 김대통령과 정당 지도자들은 국회에서 무산된 금융개혁법의 조속한 처리원칙에 일단 합의를 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회동에서 김대통령은 우선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설명하고, 최근의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우리 스스로가 최선을 다하는 한편, 금융외환시장의 조속한 안정을 위해 IMF 국제통화기금의 자금활용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대통령은 정부가 이를 요청할 경우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정당 대표들과 후보들에게 당부했습니다. 김대통령은 이와 함께 지난 정기국회에서 금융개혁 관련 13개 법안이 처리되지 못한 것이 매우 안타깝다면서 닥쳐온 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이 법안을 조속히 처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김대통령은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도 금융개혁의 적극적인 우리의 입장을 설명하고 한국 경제의 국제적 신임도를 높히는데 주력하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당 지도자들은 경제난 극복을 위해 적극 협력한다는데 뜻을 같이하면서, 금융실명제 보완 등 당차원의 대안들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회동에는 한나라당의 이회창 후보와 조순 총재,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와 자민련 박태준 총재가 참석했고, 국민신당의 이인제 후보와 이만섭 총재는 사전에 통고하고 불참했습니다. 김대통령은 내일 오후에 밴쿠버 APEC 정상회의 참석차 캐나다로 떠납니다.

청와대에서 KBS 뉴스, 유연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