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기정 옹, 일제 강점기 민족 희망

입력 2002.11.1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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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손기정 옹은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 민족의 희망이었습니다.
고인을 기리며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우승의 감격을 되돌아봅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고 손기정 옹(베를린올림픽 우승 당시 육성): 24년간의 희망을 달성하려고 우리는 진정한 책임을 지고 8월 9일 오후3시. 스타트에 나섰습니다.
⊙기자: 나라 없는 설움에 한이 맺혀있던 일제 강점기.
조선 청년 손기정은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을 제패하며 자고 있던 민족혼을 일깨웠습니다.
비록 시상대에는 일제의 기미가요가 울려퍼졌지만 손기정 옹이 이룬 업적은 민족의 한을 날려버린 쾌거였습니다.
1912년 신의주에서 태어난 손기정 옹은 어려서부터 달리기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습니다.
육상 특기생으로 양정고교에 입학하며 마라톤을 시작한 손기정 옹은 입문 4년째인 1935년 2시간 26분대의 비공인 세계 신기록까지 세웠습니다.
일제의 집요한 방해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손기정 옹은 국민들의 뜨거운 격려 속에 베를린행 기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그리고 2시간 29분 19초, 올림픽 최고기록으로 당당히 월계관의 영광을 차지했습니다.
고인은 이후 서윤복과 함기용 선수를 지도해 47년과 50년에 보스톤 마라톤 우승을 일궈냈습니다.
한국 마라톤의 초석을 다진 손기정 옹은 황영조와 이봉주 등 후배 마라토너들의 정신적인 든든한 지주였습니다.
일제 강점기 민족혼의 상징이자 한국 마라톤의 거목 고 손기정 옹.
그가 남긴 위대한 업적은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KBS뉴스 이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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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기정 옹, 일제 강점기 민족 희망
    • 입력 2002-11-1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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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손기정 옹은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 민족의 희망이었습니다. 고인을 기리며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우승의 감격을 되돌아봅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고 손기정 옹(베를린올림픽 우승 당시 육성): 24년간의 희망을 달성하려고 우리는 진정한 책임을 지고 8월 9일 오후3시. 스타트에 나섰습니다. ⊙기자: 나라 없는 설움에 한이 맺혀있던 일제 강점기. 조선 청년 손기정은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을 제패하며 자고 있던 민족혼을 일깨웠습니다. 비록 시상대에는 일제의 기미가요가 울려퍼졌지만 손기정 옹이 이룬 업적은 민족의 한을 날려버린 쾌거였습니다. 1912년 신의주에서 태어난 손기정 옹은 어려서부터 달리기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습니다. 육상 특기생으로 양정고교에 입학하며 마라톤을 시작한 손기정 옹은 입문 4년째인 1935년 2시간 26분대의 비공인 세계 신기록까지 세웠습니다. 일제의 집요한 방해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손기정 옹은 국민들의 뜨거운 격려 속에 베를린행 기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그리고 2시간 29분 19초, 올림픽 최고기록으로 당당히 월계관의 영광을 차지했습니다. 고인은 이후 서윤복과 함기용 선수를 지도해 47년과 50년에 보스톤 마라톤 우승을 일궈냈습니다. 한국 마라톤의 초석을 다진 손기정 옹은 황영조와 이봉주 등 후배 마라토너들의 정신적인 든든한 지주였습니다. 일제 강점기 민족혼의 상징이자 한국 마라톤의 거목 고 손기정 옹. 그가 남긴 위대한 업적은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KBS뉴스 이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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