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혼을 남기고 간 거인

입력 2002.11.15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평생 조국 사랑을 실천했던 고인의 민족혼은 생전에 남긴 말 하나하나에도 깊이 새겨져 있습니다.
김상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베를린 올림픽 우승 당시(1936년): 저는 손기정입니다.
나는 죽을 힘을 다하여 뛰었습니다.
그리하여 나는 이겼습니다.
⊙기자: 세계를 놀라게 하고도 영광의 순간 고개를 파묻어야 했습니다.
⊙고 손기정 옹: 첫째는 나라 없는 설움, 내 나라에서 내가 우승했으면 얼마나 영광스러울까.
⊙고 손기정 옹(LA 올림픽 성화 봉송 당시/1984년): 이 좋은 때 왜 내가 나이를 먹었나, 왜 내가 젊었을 때, 우리 어르신들이 나라를 뺏겼나, 이 설움입니다.
⊙기자: 그렇게도 한이 깊었던지, 일본에 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평생 이어졌습니다.
⊙고 손기정 옹(바르셀로나 올림픽 당시/1992): 나라를 위한다는 건 꼭 독립운동을 한다는 그 의지만 갖는 게 아니라 각계각계 글 잘 쓰는 사람은 글로써, 노래 잘 하는 사람은 노래로...
⊙기자: 마라톤을 통한 손 옹의 애국적 투혼은 그래서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고 손기정 옹(베를린 올림픽 제패 60주년 기념/1996년): 뛰는 도중에 다른 사람으로 대체할 수도 없는 거고 아주 고독한 종목이에요.
자기와 싸우는 거라고.
⊙기자: KBS뉴스 김상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민족혼을 남기고 간 거인
    • 입력 2002-11-1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평생 조국 사랑을 실천했던 고인의 민족혼은 생전에 남긴 말 하나하나에도 깊이 새겨져 있습니다. 김상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베를린 올림픽 우승 당시(1936년): 저는 손기정입니다. 나는 죽을 힘을 다하여 뛰었습니다. 그리하여 나는 이겼습니다. ⊙기자: 세계를 놀라게 하고도 영광의 순간 고개를 파묻어야 했습니다. ⊙고 손기정 옹: 첫째는 나라 없는 설움, 내 나라에서 내가 우승했으면 얼마나 영광스러울까. ⊙고 손기정 옹(LA 올림픽 성화 봉송 당시/1984년): 이 좋은 때 왜 내가 나이를 먹었나, 왜 내가 젊었을 때, 우리 어르신들이 나라를 뺏겼나, 이 설움입니다. ⊙기자: 그렇게도 한이 깊었던지, 일본에 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평생 이어졌습니다. ⊙고 손기정 옹(바르셀로나 올림픽 당시/1992): 나라를 위한다는 건 꼭 독립운동을 한다는 그 의지만 갖는 게 아니라 각계각계 글 잘 쓰는 사람은 글로써, 노래 잘 하는 사람은 노래로... ⊙기자: 마라톤을 통한 손 옹의 애국적 투혼은 그래서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고 손기정 옹(베를린 올림픽 제패 60주년 기념/1996년): 뛰는 도중에 다른 사람으로 대체할 수도 없는 거고 아주 고독한 종목이에요. 자기와 싸우는 거라고. ⊙기자: KBS뉴스 김상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