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인수 본격시동;

⊙류근찬 앵커 :

김대중 당선자는 오늘 대통령 당선증을 교부받아서 법적으로 당선자 자격이 확정됨에 따라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구성 등 본격적인 정권인수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김당선자는 자민련측과 공동으로 구성되는 인수위원회와 또 비상경제대책위원회를 두 축으로 정권인수와 함께 국정운영에 적극 참여할 방침입니다.

김환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환주 기자 :

김대중 당선자의 정권인수 작업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습니다. 김당선자는 먼저 청와대측과 협의를 거친뒤 오는 22일쯤 12명 안팎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입니다. 이종찬 국민회의 부총제를 위원장으로 국민회의에서 한광옥 부총재, 김충조 사무총장, 김원길 정책위의장, 자민련에서는 김용환 부총재, 강창희 사무총장, 이태석 정책위의장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수위원회는 정부업무 인수와 새정부 정책구상, 내각인선자료 수집 그리고 취임식 준비업무 등을 담당하며, 대통령 비서실 인계단과 긴밀히 협의해 행정공백을 최소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당선자는 또 빠른 시일안에 자민련 박태준 총재를 위원장으로 하는 47명의 비상경제대책위원회를 가동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김당선자가 공약했던 비상 경제 거국내각은 논공행상을 배제하고 철저한 능력위주의 인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 :

자민련과 합의하에 우리는 널리 인재를 천하에 구하고 이렇게 해서 거국 비상경제내각을 만들어가겠습니다.

⊙김환주 기자 :

정부는 오늘 김대중 당선자의 당선이 확정되면서부터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예우에 착수했습니다. 그동안 후보 경호를 맡았던 경찰은 모두 철수했으며, 대통령 경호실이 직접 24시간 밀착경호에 나섰습니다. 특히 외무부는 다음주중 김당선자가 경제정상외교를 위해 미국과 일본 등을 방문할 것에 대비해 의전검토 등 사전준비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