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극복 전폭협력"; 선거결과 승복선언하며 기자회견하는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류근찬 앵커 :

낙선 후보들이 오늘 선거결과에 대한 승복을 선언했습니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오늘 김대중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서 전폭적인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정은창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정은창 기자 :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오늘 기자회견을 열어 김대중 당선자가 국민의 존경을 받는 훌륭한 대통령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축하하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

6.25이후 최대 국난인 경제위기를 빠른 시일내에 극복할 수 있도록 대통령 당선자와 현정부에 전폭적인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정은창 기자 :

이후보는 특히 IMF 협정을 성실히 이행하고 대외 신인도를 높히는 일이라면 그 어떤 일이라도 지원할 것이라면서 금융과 외환안정, 대량 실업방지를 위해 국회에서 관련입법이 지혜롭게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회창 후보는 또 한나라당이 걸어온 길이 새정치를 향한 발걸음이었으며, 이번 선거가 깨끗한 정치를 위한 첫걸음이었다는데 큰 보람을 느낀다며 정국을 주도할 제 1당으로서 민생안정과 경제위기 타개에 소임과 책무를 다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

저는 좌절하지 않고 절대다수인 한나라당에 부하된 시대적 소임을 다하고자 합니다.

⊙정은창 기자 :

한편,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자들이 선거패배의 책임을 지고 일괄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한나라당은 조만간 당직개편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한나라당은 특히 조속한 당체제 정비를 위해 내년 3월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김대중 당선자의 대통령 취임전에 치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정은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