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와 민주노총과의 간담회, 별 성과없이 끝나

입력 1998.01.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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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지금까지 들으신 것처럼 오늘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와 대기업 총수들이 기업구조조정 노력에 합의함으로써 현재 국민적 합의기구로 추진되고 있는 노.사.정 협의체 구성이 중대한 전기를 맞게 됐습니다. 당선자측은 대기업과 이 합의를 바탕으로 해서 오늘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관계자들을 만나서 노.사.정 협의체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양대 노총은 이번 임시국회에서의 정리해고 입법화를 반대하고 나섬으로서 협의체를 구성하는데는 아직 넘어야 할 벽이 많습니다.

백운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백운기 기자 :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측이 노.사.정 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하기 위해 마련한 민주노총과의 간담회는 당선자측의 기대와는 달리 초반부터 팽팽한 분위기속에서 시작됐습니다. 경제위기 타개를 위해 노총이 노.사.정 협의체에 참여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하는 당선자측에 대해 민주노총은 현시점에서의 정리해고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조세형 (국민회의 총재권한 대행) :

궁극적으로 우리 노동자들에게도 다 최소한의 희생과 그리고 최대의 결과적인 이익이 갈 수 있는 그런 대국적인 접근을 할 수 있도록 이렇게 많이 도와주십사...


⊙배석범 (민주노총 위원장 대행) :

15일날부터 임시국회가 소집된다는거를 우리는 들었습니다. 참 놀랐고 또 한편으로 실망했고 한편으로 참 착잡했습니다.


⊙백운기 기자 :

결국 민주노총과의 간담회를 별 성과없이 끝낸 당선자측은 이어 오늘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은 한국노총을 찾아가 역시 노.사.정 협의체 참여를 설득했지만 돌아오는 얘기는 같았습니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정리해고 입법을 강행해서는 안될 것이라는 완곡한 경고성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정리해고제 도입을 위한 관련법 개정을 앞두고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담회도 순탄치 못했습니다. 관련법을 재경위원회에서 처리하자는 국민회의와 자민련측에 대해 한나라당은 노동계 현안인 만큼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야 한다고 맞서는 등 여야간 힘겨루기 양상까지 보였습니다.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 정리해고 문제는 당선자측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노동계의 반발과 정치권의 갈등속에서 아직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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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와 민주노총과의 간담회, 별 성과없이 끝나
    • 입력 1998-01-13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지금까지 들으신 것처럼 오늘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와 대기업 총수들이 기업구조조정 노력에 합의함으로써 현재 국민적 합의기구로 추진되고 있는 노.사.정 협의체 구성이 중대한 전기를 맞게 됐습니다. 당선자측은 대기업과 이 합의를 바탕으로 해서 오늘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관계자들을 만나서 노.사.정 협의체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양대 노총은 이번 임시국회에서의 정리해고 입법화를 반대하고 나섬으로서 협의체를 구성하는데는 아직 넘어야 할 벽이 많습니다.

백운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백운기 기자 :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측이 노.사.정 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하기 위해 마련한 민주노총과의 간담회는 당선자측의 기대와는 달리 초반부터 팽팽한 분위기속에서 시작됐습니다. 경제위기 타개를 위해 노총이 노.사.정 협의체에 참여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하는 당선자측에 대해 민주노총은 현시점에서의 정리해고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조세형 (국민회의 총재권한 대행) :

궁극적으로 우리 노동자들에게도 다 최소한의 희생과 그리고 최대의 결과적인 이익이 갈 수 있는 그런 대국적인 접근을 할 수 있도록 이렇게 많이 도와주십사...


⊙배석범 (민주노총 위원장 대행) :

15일날부터 임시국회가 소집된다는거를 우리는 들었습니다. 참 놀랐고 또 한편으로 실망했고 한편으로 참 착잡했습니다.


⊙백운기 기자 :

결국 민주노총과의 간담회를 별 성과없이 끝낸 당선자측은 이어 오늘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은 한국노총을 찾아가 역시 노.사.정 협의체 참여를 설득했지만 돌아오는 얘기는 같았습니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정리해고 입법을 강행해서는 안될 것이라는 완곡한 경고성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정리해고제 도입을 위한 관련법 개정을 앞두고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담회도 순탄치 못했습니다. 관련법을 재경위원회에서 처리하자는 국민회의와 자민련측에 대해 한나라당은 노동계 현안인 만큼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야 한다고 맞서는 등 여야간 힘겨루기 양상까지 보였습니다.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 정리해고 문제는 당선자측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노동계의 반발과 정치권의 갈등속에서 아직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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