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퇴직신청자 몰린다

입력 1998.01.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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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경 앵커 :

정리해고제 도입을 앞두고 지금 은행권에는 명예퇴직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만명의 은행원들이 명예퇴직을 신청했습니다. 정리해고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강제퇴직이 불가피한데다가 퇴직금의 특전이 주어지는 명예퇴직은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김대회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대회 기자 :

은행권은 현재 명예퇴직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전체 은행직원 10만 2천명 가운데 10%인 만여명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명예퇴직을 신청해 직장을 떠날 차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29년 근무 後 명퇴신청한 은행 차장 :

정리해고같은 말이 나오고 또 본부에서 요구하는 것도 나가줬으면 하는 그런 실정이니까 거기에 수긍하는 수밖에 없는거죠.


⊙김대회 기자 :

3자인수가 추진되고 있는 제일은행은 전체 직원의 23%인 1,850명이 명예퇴직을 신청했고, 서울은행도 1,450명이 사흘 동안의 짧은 시간에 명예퇴직을 신청했습니다. 또 한일은행이 1,200명, 외환은행도 970명, 국민은행이 800명 그리고 10개 지방은행에서도 2천여명이 정리해고에 앞서 명예퇴직을 선택했습니다.


⊙고영환 (국민은행 부장) :

선진국 은행들과 우리나라 은행들의 생산성이 엄격히 떨어집니다. 그러기 위해서 저희들 은행 스스로가 구조조정을 위해서 직원을 좀 감축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이 되고...


⊙김대회 기자 :

이번 기회가 퇴직금에 위로금까지 받을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과장이나 대리급들까지 명예퇴직을 신청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명퇴 신청자가 예상외로 많아짐에 따라 각 은행들은 퇴직금과 위로금을 당초 지급계획보다 줄여 월급의 1년치에서 2년치 정도만 더 얹어주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은행권의 명퇴바람은 구조조정의 첫 조치이지만 앞으로 경영혁신을 위해 추가로 강도높은 개혁이 불가피할 것으로 지적됩니다.

KBS 뉴스, 김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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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예퇴직신청자 몰린다
    • 입력 1998-01-19 21:00:00
    뉴스 9

⊙황수경 앵커 :

정리해고제 도입을 앞두고 지금 은행권에는 명예퇴직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만명의 은행원들이 명예퇴직을 신청했습니다. 정리해고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강제퇴직이 불가피한데다가 퇴직금의 특전이 주어지는 명예퇴직은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김대회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대회 기자 :

은행권은 현재 명예퇴직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전체 은행직원 10만 2천명 가운데 10%인 만여명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명예퇴직을 신청해 직장을 떠날 차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29년 근무 後 명퇴신청한 은행 차장 :

정리해고같은 말이 나오고 또 본부에서 요구하는 것도 나가줬으면 하는 그런 실정이니까 거기에 수긍하는 수밖에 없는거죠.


⊙김대회 기자 :

3자인수가 추진되고 있는 제일은행은 전체 직원의 23%인 1,850명이 명예퇴직을 신청했고, 서울은행도 1,450명이 사흘 동안의 짧은 시간에 명예퇴직을 신청했습니다. 또 한일은행이 1,200명, 외환은행도 970명, 국민은행이 800명 그리고 10개 지방은행에서도 2천여명이 정리해고에 앞서 명예퇴직을 선택했습니다.


⊙고영환 (국민은행 부장) :

선진국 은행들과 우리나라 은행들의 생산성이 엄격히 떨어집니다. 그러기 위해서 저희들 은행 스스로가 구조조정을 위해서 직원을 좀 감축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이 되고...


⊙김대회 기자 :

이번 기회가 퇴직금에 위로금까지 받을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과장이나 대리급들까지 명예퇴직을 신청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명퇴 신청자가 예상외로 많아짐에 따라 각 은행들은 퇴직금과 위로금을 당초 지급계획보다 줄여 월급의 1년치에서 2년치 정도만 더 얹어주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은행권의 명퇴바람은 구조조정의 첫 조치이지만 앞으로 경영혁신을 위해 추가로 강도높은 개혁이 불가피할 것으로 지적됩니다.

KBS 뉴스, 김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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