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도 절약시대

입력 1998.01.19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황수경 앵커 :

요즘 여성들의 화장도 IMF 시대에 맞게 바뀌고 있습니다. 화려하고 유행을 쫓아가는 종전의 화장과는 달리 화장품을 덜 쓰면서 수수하고 가벼운 화장을 하는 여성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구영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구영희 기자 :

색색깔로 물들인 머리, 두껍고 짙게 바른 검붉은 입술, 화려하고 튈수록 유행이었던 여성들의 화장, 올겨울 여성들의 눈과 입술은 지난해의 유행과는 상관없이 수수한 갈색과 베이지색입니다. 부드럽과 엷은 화장에 오히려 피부색이 자연스럽습니다.


⊙지현숙 (서울 봉천동) :

전에는 한 2-3만원 정도 한달에 화장품비가 들었는데, 요즘엔 너무 부담이 돼서 한 만5천원 정도...


⊙구영희 기자 :

아껴쓰는 것이 자긍심을 높혀주는 IMF 시대에는 알뜰한 화장법이 미덕이 됐습니다. 바닥이 조금 남은 립스틱을 덜어만든 립팔레트는 요즘 직장여성들에게는 필수품입니다.


⊙이은주 (회사원) :

다 쓴 아이섀도우 곽에다가 버리기 아까운 립스틱을 모아가지고 담아봤는데, 이거 쓰면서 절약도 되고...


⊙구영희 기자 :

너무 곱슬거리면 촌스럽다던 퍼머머리도 오래 가기만하면 그만입니다. 2-3만원씩 추가비용이 들어가는 코팅퍼머나 만원 정도하는 머리손질 손님은 찾아보기 어렵게 됐습니다. 불황을 모르던 외제 화장품, 3천억원어치의 수입화장품이 지난 한해 날개돋힌듯 팔려나갔지만, 지난달부터 매출액이 2-30%씩 줄어들어 알뜰소비가 얼마나 큰 효과를 가져오는지를 확인시켜 줍니다. 한번 여성들이 꾸미는데 쓰는 화장품은 약 10여가지, 무조건 화려하고 많이 써야만 예쁜줄로 알던 여성들의 얼굴에서도 거품이 빠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화장도 절약시대
    • 입력 1998-01-19 21:00:00
    뉴스 9

⊙황수경 앵커 :

요즘 여성들의 화장도 IMF 시대에 맞게 바뀌고 있습니다. 화려하고 유행을 쫓아가는 종전의 화장과는 달리 화장품을 덜 쓰면서 수수하고 가벼운 화장을 하는 여성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구영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구영희 기자 :

색색깔로 물들인 머리, 두껍고 짙게 바른 검붉은 입술, 화려하고 튈수록 유행이었던 여성들의 화장, 올겨울 여성들의 눈과 입술은 지난해의 유행과는 상관없이 수수한 갈색과 베이지색입니다. 부드럽과 엷은 화장에 오히려 피부색이 자연스럽습니다.


⊙지현숙 (서울 봉천동) :

전에는 한 2-3만원 정도 한달에 화장품비가 들었는데, 요즘엔 너무 부담이 돼서 한 만5천원 정도...


⊙구영희 기자 :

아껴쓰는 것이 자긍심을 높혀주는 IMF 시대에는 알뜰한 화장법이 미덕이 됐습니다. 바닥이 조금 남은 립스틱을 덜어만든 립팔레트는 요즘 직장여성들에게는 필수품입니다.


⊙이은주 (회사원) :

다 쓴 아이섀도우 곽에다가 버리기 아까운 립스틱을 모아가지고 담아봤는데, 이거 쓰면서 절약도 되고...


⊙구영희 기자 :

너무 곱슬거리면 촌스럽다던 퍼머머리도 오래 가기만하면 그만입니다. 2-3만원씩 추가비용이 들어가는 코팅퍼머나 만원 정도하는 머리손질 손님은 찾아보기 어렵게 됐습니다. 불황을 모르던 외제 화장품, 3천억원어치의 수입화장품이 지난 한해 날개돋힌듯 팔려나갔지만, 지난달부터 매출액이 2-30%씩 줄어들어 알뜰소비가 얼마나 큰 효과를 가져오는지를 확인시켜 줍니다. 한번 여성들이 꾸미는데 쓰는 화장품은 약 10여가지, 무조건 화려하고 많이 써야만 예쁜줄로 알던 여성들의 얼굴에서도 거품이 빠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