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급등으로 해외 유학생들의 귀국이 늘어나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이들에 대한 보호대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인수위원회는 교육부와 협의를 거쳐서 귀국 유학생들에 대한 국내대학 편입학 기회를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해외 유학생 편입학 대책을 마련해서 한시적으로 시행한다는 방침입니다.
강선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강선규 기자 :
외환위기로 중도에서 유학을 포기하고 돌아오는 학생들에 대한 국내 교육기관 흡수방안이 마련됐습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교육부가 마련한 이들에 대한 편입학 대책을 보면, 외국 대학에서 1년 이상 재학한뒤 올해 6월말 이전에 귀국한 학생들에 대해 계열별.학과별 특성에 맞게 다양한 방식으로 대학 편입학 모집을 허용하도록 했습니다. 특히 일반 편입학과 재외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특례 편입학 전형에서 결원이 생길 경우 그 잔여 인원에 대해 각 대학이 유학생을 추가 모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17,500명의 결원이 있었습니다. 또 외국의 고등학교 과정 또는 고등학교 과정을 포함해 2년 이상 이수한 학생으로 올해 2월 28일 이전에 귀국하는 학생들에 대해 각 대학은 특별전형 미충원 인원만큼의 추가모집을 권장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4,500명 정도가 미충원됐습니다. 인수위는 이들에 대해 편입학 시험을 외국 대학에서의 취득학점 심사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외국 대학 이수학점을 적극적으로 인정해주기로 했습니다. 실직자 자녀들에 대한 지원방안도 마련됐습니다. 인수위는 실직자 대학생 자녀에 대해 등록금의 1/3 이상 2/3 이하 범위내에서 2개월간 납부를 연기해주도록 각 대학에 권고하기로 했습니다. 또 장학금과 장기 저리의 학자금 융자혜택 그리고 기숙사 입주에 대해 우선권을 부여하도록 했습니다.
한편, 감사원은 오늘 인수위 보고를 통해 현 경제위기 책임규명을 위한 특별감사를 설연휴 직후인 오는 30일 서면감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선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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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귀국유학생 국내대학 편입학 대폭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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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8-01-24 21:00:00

환율급등으로 해외 유학생들의 귀국이 늘어나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이들에 대한 보호대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인수위원회는 교육부와 협의를 거쳐서 귀국 유학생들에 대한 국내대학 편입학 기회를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해외 유학생 편입학 대책을 마련해서 한시적으로 시행한다는 방침입니다.
강선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강선규 기자 :
외환위기로 중도에서 유학을 포기하고 돌아오는 학생들에 대한 국내 교육기관 흡수방안이 마련됐습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교육부가 마련한 이들에 대한 편입학 대책을 보면, 외국 대학에서 1년 이상 재학한뒤 올해 6월말 이전에 귀국한 학생들에 대해 계열별.학과별 특성에 맞게 다양한 방식으로 대학 편입학 모집을 허용하도록 했습니다. 특히 일반 편입학과 재외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특례 편입학 전형에서 결원이 생길 경우 그 잔여 인원에 대해 각 대학이 유학생을 추가 모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17,500명의 결원이 있었습니다. 또 외국의 고등학교 과정 또는 고등학교 과정을 포함해 2년 이상 이수한 학생으로 올해 2월 28일 이전에 귀국하는 학생들에 대해 각 대학은 특별전형 미충원 인원만큼의 추가모집을 권장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4,500명 정도가 미충원됐습니다. 인수위는 이들에 대해 편입학 시험을 외국 대학에서의 취득학점 심사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외국 대학 이수학점을 적극적으로 인정해주기로 했습니다. 실직자 자녀들에 대한 지원방안도 마련됐습니다. 인수위는 실직자 대학생 자녀에 대해 등록금의 1/3 이상 2/3 이하 범위내에서 2개월간 납부를 연기해주도록 각 대학에 권고하기로 했습니다. 또 장학금과 장기 저리의 학자금 융자혜택 그리고 기숙사 입주에 대해 우선권을 부여하도록 했습니다.
한편, 감사원은 오늘 인수위 보고를 통해 현 경제위기 책임규명을 위한 특별감사를 설연휴 직후인 오는 30일 서면감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선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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