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미국대통령 사임압력 가중

⊙김종진 앵커 :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사임압력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전 백악관 인터인 루윈스키양의 성추문과 관련된 구체적인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고, 르윈스키양도 사실을 털어놓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급기야 클린턴의 전직 비서실장까지 그의 사임가능성을 거론하고 나섰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진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김진석 특파원 :

클린턴이 대통령에 재선된 다음날 백악관 경축행사장 맨앞줄에 선 르윈스키와 정답게 포옹하는 모습, 두 사람의 관계를 보여주는 비디오로는 아직까지 유일한 것이지만 그럴 수도 있게다 싶게도 보입니다. 그러나 르윈스키가 동료 프뢰백에게 모든것을 시시콜콜 털어놓은 오디오가 이미 수사 특별검사의 손에 있습니다. 뉴스위크가 특종을 일주일 묵혔다 오늘 내놓은 발췌록을 보면 클린턴 대통령이 빠져나갈 틈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 언론들의 폭로는 클린턴이 르윈스키와 집무실옆 서재에서 성관계를 했다, 르윈스키 말고도 성관계를 맺은 여자가 백악관 직원만도 3명이 더 있다 등으로 점입가경입니다.

⊙골드버그 (전기 작가) :

그런 사람이 대통령이라는 사실이 충격입니다. 테이프 들으면 알겁니다.

⊙김진석 특파원 :

르윈스키는 동료 프뢰백에 내가 망치더라도 클린턴은 망치지 않도록 이를 부인할 것이다고 말했지만 위증처벌을 면제받는 대가로 모든것을 털어놓을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스타 특별검사는 클린턴이 연두교서를 발표하는 화요일 르윈스키의 연방 대배심 증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의 위증교사가 사실이라면 사임해야 한다는 의견이 67%에 이르고 있고, 심지어 전직 클린턴의 비서실장까지 그의 사임 가능성을 거론하고 나설 정도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