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부른 환영회
⊙류근찬 앵커 :
이번에도 사고소식입니다.
대학 신입생 환영회에서 너무 많이 술을 마신 신입생이 투숙해있던 여관에서 숨진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과거에도 여러차례 이런 일이 있어서 사회의 지탄을 받아왔던 잘못된 대학문화가 결국 또 한명의 대학생을 희생시키고 말았습니다.
이석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석호 기자 :
처음 만나는 대학선배, 새로 접하는 대학문화... 모든것이 신기한 연세대 신입생 19살 김영상군은 선배들이 따라주는 술을 계속해서 들이킵니다. 결국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취한 김군은 선배와 동료들의 부축을 받아 여관으로 옮겨집니다.
⊙동료 신입생 :
선배와 내가 부축했는데 아예 정신을 못찾고 말도 못했어요.
⊙이석호 기자 :
그러나 다음날 새벽 김군은 같이 투숙했던 동료들에 의해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동료 신입생 :
추울까봐 점퍼를 덮어줬는데 몸이 차갑더라구요.
⊙이석호 기자 :
김군 등 140여명이 참가한 신입생 환영회에서 마신 소주의 양은 140여병, 한명이 한병씩을 마신 셈입니다.
⊙김군 선배 :
선배들이 오늘은 신입생들 데리고 여관까지 데려가려고 계획했었어요.
⊙이석호 기자 :
청운의 꿈을 안고 서울에 갔던 아들의 어이없는 죽음을 맞이한 어머니는 혼절했고 아버지는 말을 잃었습니다.
⊙김정태 (숨진 김군 아버지) :
오리엔트인가 뭔가 그거한다고 하더니 이렇게 당했으니 뭐라고 할 말이 없네요.
⊙이석호 기자 :
공부보다는 술부터 배우는 잘못된 대학 음주문화, 또 한명의 신입생이 애석하게 희생됐습니다.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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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음부른 환영회
-
- 입력 1998-02-19 21:00:00
@죽음부른 환영회
⊙류근찬 앵커 :
이번에도 사고소식입니다.
대학 신입생 환영회에서 너무 많이 술을 마신 신입생이 투숙해있던 여관에서 숨진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과거에도 여러차례 이런 일이 있어서 사회의 지탄을 받아왔던 잘못된 대학문화가 결국 또 한명의 대학생을 희생시키고 말았습니다.
이석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석호 기자 :
처음 만나는 대학선배, 새로 접하는 대학문화... 모든것이 신기한 연세대 신입생 19살 김영상군은 선배들이 따라주는 술을 계속해서 들이킵니다. 결국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취한 김군은 선배와 동료들의 부축을 받아 여관으로 옮겨집니다.
⊙동료 신입생 :
선배와 내가 부축했는데 아예 정신을 못찾고 말도 못했어요.
⊙이석호 기자 :
그러나 다음날 새벽 김군은 같이 투숙했던 동료들에 의해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동료 신입생 :
추울까봐 점퍼를 덮어줬는데 몸이 차갑더라구요.
⊙이석호 기자 :
김군 등 140여명이 참가한 신입생 환영회에서 마신 소주의 양은 140여병, 한명이 한병씩을 마신 셈입니다.
⊙김군 선배 :
선배들이 오늘은 신입생들 데리고 여관까지 데려가려고 계획했었어요.
⊙이석호 기자 :
청운의 꿈을 안고 서울에 갔던 아들의 어이없는 죽음을 맞이한 어머니는 혼절했고 아버지는 말을 잃었습니다.
⊙김정태 (숨진 김군 아버지) :
오리엔트인가 뭔가 그거한다고 하더니 이렇게 당했으니 뭐라고 할 말이 없네요.
⊙이석호 기자 :
공부보다는 술부터 배우는 잘못된 대학 음주문화, 또 한명의 신입생이 애석하게 희생됐습니다.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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