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부른 환영회

입력 1998.02.19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죽음부른 환영회


⊙류근찬 앵커 :

이번에도 사고소식입니다.

대학 신입생 환영회에서 너무 많이 술을 마신 신입생이 투숙해있던 여관에서 숨진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과거에도 여러차례 이런 일이 있어서 사회의 지탄을 받아왔던 잘못된 대학문화가 결국 또 한명의 대학생을 희생시키고 말았습니다.

이석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석호 기자 :

처음 만나는 대학선배, 새로 접하는 대학문화... 모든것이 신기한 연세대 신입생 19살 김영상군은 선배들이 따라주는 술을 계속해서 들이킵니다. 결국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취한 김군은 선배와 동료들의 부축을 받아 여관으로 옮겨집니다.


⊙동료 신입생 :

선배와 내가 부축했는데 아예 정신을 못찾고 말도 못했어요.


⊙이석호 기자 :

그러나 다음날 새벽 김군은 같이 투숙했던 동료들에 의해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동료 신입생 :

추울까봐 점퍼를 덮어줬는데 몸이 차갑더라구요.


⊙이석호 기자 :

김군 등 140여명이 참가한 신입생 환영회에서 마신 소주의 양은 140여병, 한명이 한병씩을 마신 셈입니다.


⊙김군 선배 :

선배들이 오늘은 신입생들 데리고 여관까지 데려가려고 계획했었어요.


⊙이석호 기자 :

청운의 꿈을 안고 서울에 갔던 아들의 어이없는 죽음을 맞이한 어머니는 혼절했고 아버지는 말을 잃었습니다.


⊙김정태 (숨진 김군 아버지) :

오리엔트인가 뭔가 그거한다고 하더니 이렇게 당했으니 뭐라고 할 말이 없네요.


⊙이석호 기자 :

공부보다는 술부터 배우는 잘못된 대학 음주문화, 또 한명의 신입생이 애석하게 희생됐습니다.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죽음부른 환영회
    • 입력 1998-02-19 21:00:00
    뉴스 9

@죽음부른 환영회


⊙류근찬 앵커 :

이번에도 사고소식입니다.

대학 신입생 환영회에서 너무 많이 술을 마신 신입생이 투숙해있던 여관에서 숨진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과거에도 여러차례 이런 일이 있어서 사회의 지탄을 받아왔던 잘못된 대학문화가 결국 또 한명의 대학생을 희생시키고 말았습니다.

이석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석호 기자 :

처음 만나는 대학선배, 새로 접하는 대학문화... 모든것이 신기한 연세대 신입생 19살 김영상군은 선배들이 따라주는 술을 계속해서 들이킵니다. 결국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취한 김군은 선배와 동료들의 부축을 받아 여관으로 옮겨집니다.


⊙동료 신입생 :

선배와 내가 부축했는데 아예 정신을 못찾고 말도 못했어요.


⊙이석호 기자 :

그러나 다음날 새벽 김군은 같이 투숙했던 동료들에 의해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동료 신입생 :

추울까봐 점퍼를 덮어줬는데 몸이 차갑더라구요.


⊙이석호 기자 :

김군 등 140여명이 참가한 신입생 환영회에서 마신 소주의 양은 140여병, 한명이 한병씩을 마신 셈입니다.


⊙김군 선배 :

선배들이 오늘은 신입생들 데리고 여관까지 데려가려고 계획했었어요.


⊙이석호 기자 :

청운의 꿈을 안고 서울에 갔던 아들의 어이없는 죽음을 맞이한 어머니는 혼절했고 아버지는 말을 잃었습니다.


⊙김정태 (숨진 김군 아버지) :

오리엔트인가 뭔가 그거한다고 하더니 이렇게 당했으니 뭐라고 할 말이 없네요.


⊙이석호 기자 :

공부보다는 술부터 배우는 잘못된 대학 음주문화, 또 한명의 신입생이 애석하게 희생됐습니다.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