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도 동참

⊙황수경 앵커 :

우리의 금모으기 운동이 중국인들도 동참했습니다. 이들은 경제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나선 우리 국민들의 애국심에 놀라움을 나타내면서 KBS 베이징 총국에 금덩이와 달러 등을 맡겨왔습니다.

중국 허난성 정저우에서 윤한중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윤한중 특파원 :

20여개 기업체로 구성된 창위엔 집단은 이웃 나라 사람끼리 고통을 감내하고 더불어 살아가자며 1.04KG에 달하는 금덩어리들을 KBS 베이징 중국에 전달했습니다. 창위엔 집단이 헌납한 4개의 반원형 금덩이 1.04KG은 간부직 백여명이 귀중히 여겨온 금반지와 귀걸이, 목걸이 등을 아무런 보상도 없이 내놓은 것으로 순도 99도로 정제된 것입니다.

⊙얜빈 (창위엔 그룹 사장) :

이 금이 큰 도움은 안되겠지만 위기극복에 힘이 되길 바랍니다.

⊙윤한중 특파원 :

대한민국 광복의 산실이었던 중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관리하고 있는 10여명의 중국인 공무원들도 한국민의 금모으기 운동에 경의를 표하면서 천달러를 맡겨왔습니다. 이 돈은 이들의 두달치 월급을 합친 큰 돈입니다. 중국인들은 한국 국민들이 새 대통령을 중심으로 일치단결해서 위기를 극복하고 번영을 되찾을 것을 확신한다는 격려와 서신도 함께 전해왔습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는 진리를 되새기게 하는 현장이었습니다.

허난성 정저우에서 KBS 뉴스, 윤한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