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계파문

입력 1998.02.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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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일본 중의원 아라이 쇼오케이 의원이 어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일본 사회에 지금 큰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아라이 의원이 한국계이기 때문에 표적수사의 대상이 됐을 수도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계는 정치자금 조성에 악용되고 있는 주식거래를 규제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청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김청원 특파원 :

아라이 쇼오케이 의원의 자살은 일본 사회를 충격속에 몰아넣고 정치개혁이 경제개혁 못지않은 시급한 과제라는 여론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도오이 검찰총장은 유족에게 애도를 표한다는 담화를 이례적으로 발표했고 하시모토 총리도 유감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하시모토 (일본 총리) :

정확한 내용은 잘 모르지만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김청원 특파원 :

그러나 일본 법무성과 검찰은 이미 세명이 목숨을 끊은 금융부정 사건 수사 과정에서 현역 의원인 아라이 의원의 구속을 서둘러 네번째 희생자를 낸 것은 수사 방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곤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일본 경찰은 특히 아라이 의원이 정치인 누구나 증권놀이를 하는데 왜 나만 문제삼느냐고 항변했고, 한국계 의원이기 때문에 어떤 정치성을 띤 표적수사를 하지 않았느냐는 외국 언론의 보도에 침묵하고 있습니다.


⊙아라이 쇼케이 의원 :

저는 16살까지 한국인이었습니다.


⊙김청원 특파원 :

이 사건에 민족편견이 작용하지 않았느냐는 논란속에 가토 관사장과 세키야 정치개혁 본부장 등 자민당 간부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정치인들의 증권투자를 규제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여당은 국회의원의 주식거래를 신고하도록 의무화하거나 의원 재적중에는 예산을 제3자 기관에 위탁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청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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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정계파문
    • 입력 1998-02-20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일본 중의원 아라이 쇼오케이 의원이 어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일본 사회에 지금 큰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아라이 의원이 한국계이기 때문에 표적수사의 대상이 됐을 수도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계는 정치자금 조성에 악용되고 있는 주식거래를 규제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청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김청원 특파원 :

아라이 쇼오케이 의원의 자살은 일본 사회를 충격속에 몰아넣고 정치개혁이 경제개혁 못지않은 시급한 과제라는 여론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도오이 검찰총장은 유족에게 애도를 표한다는 담화를 이례적으로 발표했고 하시모토 총리도 유감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하시모토 (일본 총리) :

정확한 내용은 잘 모르지만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김청원 특파원 :

그러나 일본 법무성과 검찰은 이미 세명이 목숨을 끊은 금융부정 사건 수사 과정에서 현역 의원인 아라이 의원의 구속을 서둘러 네번째 희생자를 낸 것은 수사 방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곤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일본 경찰은 특히 아라이 의원이 정치인 누구나 증권놀이를 하는데 왜 나만 문제삼느냐고 항변했고, 한국계 의원이기 때문에 어떤 정치성을 띤 표적수사를 하지 않았느냐는 외국 언론의 보도에 침묵하고 있습니다.


⊙아라이 쇼케이 의원 :

저는 16살까지 한국인이었습니다.


⊙김청원 특파원 :

이 사건에 민족편견이 작용하지 않았느냐는 논란속에 가토 관사장과 세키야 정치개혁 본부장 등 자민당 간부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정치인들의 증권투자를 규제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여당은 국회의원의 주식거래를 신고하도록 의무화하거나 의원 재적중에는 예산을 제3자 기관에 위탁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청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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