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근찬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뉴스입니다.
국회가 총리 임명동의안을 끝내 처리하지 못함에 따라서 김대중 대통령이 오늘 총리 서리체제를 강행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오늘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를 총리서리로 임명하는 한편 재정경제부 장관에 이유성 전 재무장관 등 17개부 장관을 임명하고 새정부 첫 내각을 발족시켰습니다. 먼저 새 내각의 면면을 살펴봅니다.
김환주 기자입니다.
⊙ 김환주 기자 :
김종필 총리서리는 오늘 국무위원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임명장을 받았습니다. 22여년만에 총리직 복귀입니다. 서리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한 채 취임하게 됐음에도 불구하고 자기탓에 한승헌 감사원장 서리도 서리를 면할 수 없게 됐다고 위로하는 여유를 보였습니다. 면도날이란 별명을 갖고 있는 이규성 재경부 장관 IMF체제를 얼마나 예리하게 재단해 나갈지가 관심거리입니다. 이번 조각에서 가장 예상밖의 인물인 강인덕 통일부 장관은 이제 평생을 바친 북한연구의 결실을 기대하게 됐습니다. 국회내의 대표적인 외교통인 박정수 외교통상부 장관은 특히 통산 분야에서 어떤 솜씨를 보일지 주목됩니다. 3선 의원이면서도 정치력보다 논리를 중요시하는 박상천 법무장관은 사법개혁을 이끌어나갈 최적임자라는 평입니다. 천용택 국방장관은 김 대통령 곁엔 흔치않은 국방 정보통으로써 3성장군에서 그쳤던 군문에의 꿈을 장관으로 꽃피우게 됐습니다. 외골수 야당의 외길을 걸어왔던 김정길 행정자치부 장관은 이제 내무부와 총무처가 통합된 거대 관료조직을 이끌게 됐습니다. 새 내각의 가장 젊은 장관인 이해찬 교육부 장관은 교육개혁 역시 그만큼 참신하고 의욕적으로 추진할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강창희 과학기술부 장관 39살에 총리 비서실장으로 발탁될 만큼 뛰어난 업무처리 능력과 인화력을 지녀 입각이 예상돼 왔습니다. 신낙균 문화관광부 장관은 60년대 말부터 여성운동에 전념해온 여장부로서 여성 정치인의 맥을 이어나갈 대표주자입니다. 아시아 지역 농학계에는 널리 알려진 김성훈 농림부 장관은 경제난에 찌든 농민들의 마음을 다독거리는게 급선무입니다. 박태형 산업자원부 장관은 은행과 기업을 거치면서 닦은 탁월한 사업수완을 이제 국가경제운영에 발휘하게 됐습니다. 큰 체격에 통도 그만큼 크다는 주양자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해관계가 얽힌 보건복지 행정을 이끄는데 적격이라고들 말합니다. 박태준 자민련 총재의 오른팔인 최재우 환경부 장관은 인수위원회에서 보여준 매끄러운 솜씨가 발탁의 디딤돌이 됐습니다. 유일하게 재기용된 이기호 노동부 장관은 노동계의 신임을 바탕으로 산업평화의 파수꾼 노릇을 계속하게 됐습니다. 이정무 건설교통부 장관 원내 제3당의 원내총무로서 발휘한 조정력과 실물경제 능력을 건설교통 행정에 어떻게 접목시킬지 주목됩니다. 경제관료를 거친 뒤 미국 대학강단에서 교편을 잡아 국제적 안목도 갖춘 김선길 해양수산부 장관은 한일 어업협정 등 현안을 원만히 풀어나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른바 탱크주의 경영철학으로 유명한 배순훈 정보통신부 장관은 임지인 파리에서 입각 소식을 전해들어 오늘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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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부 첫 내각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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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8-03-03 21:00:00
⊙ 류근찬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뉴스입니다.
국회가 총리 임명동의안을 끝내 처리하지 못함에 따라서 김대중 대통령이 오늘 총리 서리체제를 강행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오늘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를 총리서리로 임명하는 한편 재정경제부 장관에 이유성 전 재무장관 등 17개부 장관을 임명하고 새정부 첫 내각을 발족시켰습니다. 먼저 새 내각의 면면을 살펴봅니다.
김환주 기자입니다.
⊙ 김환주 기자 :
김종필 총리서리는 오늘 국무위원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임명장을 받았습니다. 22여년만에 총리직 복귀입니다. 서리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한 채 취임하게 됐음에도 불구하고 자기탓에 한승헌 감사원장 서리도 서리를 면할 수 없게 됐다고 위로하는 여유를 보였습니다. 면도날이란 별명을 갖고 있는 이규성 재경부 장관 IMF체제를 얼마나 예리하게 재단해 나갈지가 관심거리입니다. 이번 조각에서 가장 예상밖의 인물인 강인덕 통일부 장관은 이제 평생을 바친 북한연구의 결실을 기대하게 됐습니다. 국회내의 대표적인 외교통인 박정수 외교통상부 장관은 특히 통산 분야에서 어떤 솜씨를 보일지 주목됩니다. 3선 의원이면서도 정치력보다 논리를 중요시하는 박상천 법무장관은 사법개혁을 이끌어나갈 최적임자라는 평입니다. 천용택 국방장관은 김 대통령 곁엔 흔치않은 국방 정보통으로써 3성장군에서 그쳤던 군문에의 꿈을 장관으로 꽃피우게 됐습니다. 외골수 야당의 외길을 걸어왔던 김정길 행정자치부 장관은 이제 내무부와 총무처가 통합된 거대 관료조직을 이끌게 됐습니다. 새 내각의 가장 젊은 장관인 이해찬 교육부 장관은 교육개혁 역시 그만큼 참신하고 의욕적으로 추진할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강창희 과학기술부 장관 39살에 총리 비서실장으로 발탁될 만큼 뛰어난 업무처리 능력과 인화력을 지녀 입각이 예상돼 왔습니다. 신낙균 문화관광부 장관은 60년대 말부터 여성운동에 전념해온 여장부로서 여성 정치인의 맥을 이어나갈 대표주자입니다. 아시아 지역 농학계에는 널리 알려진 김성훈 농림부 장관은 경제난에 찌든 농민들의 마음을 다독거리는게 급선무입니다. 박태형 산업자원부 장관은 은행과 기업을 거치면서 닦은 탁월한 사업수완을 이제 국가경제운영에 발휘하게 됐습니다. 큰 체격에 통도 그만큼 크다는 주양자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해관계가 얽힌 보건복지 행정을 이끄는데 적격이라고들 말합니다. 박태준 자민련 총재의 오른팔인 최재우 환경부 장관은 인수위원회에서 보여준 매끄러운 솜씨가 발탁의 디딤돌이 됐습니다. 유일하게 재기용된 이기호 노동부 장관은 노동계의 신임을 바탕으로 산업평화의 파수꾼 노릇을 계속하게 됐습니다. 이정무 건설교통부 장관 원내 제3당의 원내총무로서 발휘한 조정력과 실물경제 능력을 건설교통 행정에 어떻게 접목시킬지 주목됩니다. 경제관료를 거친 뒤 미국 대학강단에서 교편을 잡아 국제적 안목도 갖춘 김선길 해양수산부 장관은 한일 어업협정 등 현안을 원만히 풀어나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른바 탱크주의 경영철학으로 유명한 배순훈 정보통신부 장관은 임지인 파리에서 입각 소식을 전해들어 오늘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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