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등학생, 역사 배우러 왔습니다

입력 1998.03.07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류근찬 앵커 :

일본에서는 아직도 한반도 식민강점을 침략으로 인정하지않는 등, 왜곡된 역사가 바로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의 한 고등학교가 역사의 진실을 학생들에게 직접 가르치기위해서 몇 년째 우리나라를 찾고 있습니다. 선조들의 만행의 현장을 찾아서 과오를 인정하고 또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이 일본 고등학교 학생들의 학습현장을 이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승환 기자 :

1919년 4월, 일본군이 독립만세운동을 이유로 마을청년 20㈇資?가둔 채 학살한 곳 제암리교회, 이 곳에 역사의 진실을 배우려는 일본의 한 고등학교 학생 4백여명이 찾아왔습니다.


⊙ 제암교회 목사 증언 :

15세이상 남자신자들을 예배당으로 모이라고 그랬습니다.


⊙ 이승환 기자 :

교과서에는 제대로 나오지않는 역사에 대한 증언에 숙연한 표정을 감추지 못합니다. 참혹했던 당시의 상황을 열심히 받아적는 진지함도 내보입니다.


⊙ 이마다 다이치 (세이소쿠 고교생) :

(여기와서 일본이)한국사람을 차별했다는 것을 실감해 슬펐습니다.


⊙ 이승환 기자 :

류관순 열사 생가에서는 3.1독립만세 운동과 일제의 탄압에 대한 증언이 이어졌습니다.


⊙ 히누마 신기치 (교사) :

바른 눈으로 진실을 보고 판단하는 학습이 되도록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 이승환 기자 :

이 학교가 우리나라를 찾은 것은 지난 95년, 두나라 사이의 깊은 감정의 골을 넘어서기위해서는 기성세대의 왜곡된 교육이 아니라 진실을 가르치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직접 자료를 모아 현장답사에 나선 것입니다. 자신들은 들춰내고싶지않을 침략의 역사, 그러나 일본 학생들은 이같은 현장학습을 통해 역사를 바로 배우는 것은 물론, 평화와 공전의 미래를 먼저 준비해나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일본 고등학생, 역사 배우러 왔습니다
    • 입력 1998-03-07 21:00:00
    뉴스 9

⊙ 류근찬 앵커 :

일본에서는 아직도 한반도 식민강점을 침략으로 인정하지않는 등, 왜곡된 역사가 바로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의 한 고등학교가 역사의 진실을 학생들에게 직접 가르치기위해서 몇 년째 우리나라를 찾고 있습니다. 선조들의 만행의 현장을 찾아서 과오를 인정하고 또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이 일본 고등학교 학생들의 학습현장을 이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승환 기자 :

1919년 4월, 일본군이 독립만세운동을 이유로 마을청년 20㈇資?가둔 채 학살한 곳 제암리교회, 이 곳에 역사의 진실을 배우려는 일본의 한 고등학교 학생 4백여명이 찾아왔습니다.


⊙ 제암교회 목사 증언 :

15세이상 남자신자들을 예배당으로 모이라고 그랬습니다.


⊙ 이승환 기자 :

교과서에는 제대로 나오지않는 역사에 대한 증언에 숙연한 표정을 감추지 못합니다. 참혹했던 당시의 상황을 열심히 받아적는 진지함도 내보입니다.


⊙ 이마다 다이치 (세이소쿠 고교생) :

(여기와서 일본이)한국사람을 차별했다는 것을 실감해 슬펐습니다.


⊙ 이승환 기자 :

류관순 열사 생가에서는 3.1독립만세 운동과 일제의 탄압에 대한 증언이 이어졌습니다.


⊙ 히누마 신기치 (교사) :

바른 눈으로 진실을 보고 판단하는 학습이 되도록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 이승환 기자 :

이 학교가 우리나라를 찾은 것은 지난 95년, 두나라 사이의 깊은 감정의 골을 넘어서기위해서는 기성세대의 왜곡된 교육이 아니라 진실을 가르치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직접 자료를 모아 현장답사에 나선 것입니다. 자신들은 들춰내고싶지않을 침략의 역사, 그러나 일본 학생들은 이같은 현장학습을 통해 역사를 바로 배우는 것은 물론, 평화와 공전의 미래를 먼저 준비해나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