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 북풍사건> 구여권인사 주도

입력 1998.03.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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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근찬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뉴스입니다.

오늘 첫 소식입니다.


이른바 북풍 파문이 마무리 단계에서 오히려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구여권과 북한 고위층이 북풍공작을 위한 거래를 했다는 내용이 들어있는 비밀문건이 있다는 사실이 오늘 공식 확인됨에 따라서 한동안 수그러드는가 하던 북풍 문제가 또다시 일대 파문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만일 사실로 밝혀질 경우 연루된 정치인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먼저 이 소식을 장한식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장한식 기자 :

북풍공작 관련 극비문건을 입수한 국민회의의 정대철 부총재는 북풍공작을 안기부 보다는 정치권이 주도했다는 것이 문건의 주요 내용이라고 말했습니다.


⊙ 정대철 (국민회의 부총재) :

정치권에서 다 해놓은 것을 안기부가 다 조작한 것처럼 그 내용은 그래.


⊙ 장한식 기자 :

구속된 이대성 전 안기부 해외조사실장으로부터 넘겨받은 2백쪽 분량의 문건에는 지난 96년부터 올해 2월까지의 북풍공작 실태를 담은 놀랄만한 내용들이 포함돼있다고 정대철 부총재는 설명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대선 당시 구여권 인사들이 중국 베이징에서 북측 관계자와 만나 거액을 제공하는 대신 북풍을 요청했으며 이에 대한 북한 김정일에 대한 언급도 기록돼있다고 말했습니다.


"(남측 인사가 북측에) 북풍 부탁했다"


정대철 부총재는 북풍공작에 관련된 구여권 인사의 이름은 구체적으로 나오지만 대선후보와 직접 연관돼있다는 얘기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나종일 안기부 제2차장은 오늘 정치보복 시비나 불필요한 파장을 일으켜서는 안되겠지만 북풍공작의 진상은 낱낱이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나종일 (안기부 제2차장) :

남북관계를 정상화하는데 큰 걸림돌입니다. 진상을 규명하는게 정상적인 남북관계를 위해서 더 좋은거다.


⊙ 장한식 기자 :

이종찬 안기부장도 오늘 북풍공작과 관련한 조사 내용 등을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고한데 이어 내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현재까지 파악된 북풍공작 진상에 대해 설명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장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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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기부 북풍사건> 구여권인사 주도
    • 입력 1998-03-17 21:00:00
    뉴스 9

⊙ 류근찬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뉴스입니다.

오늘 첫 소식입니다.


이른바 북풍 파문이 마무리 단계에서 오히려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구여권과 북한 고위층이 북풍공작을 위한 거래를 했다는 내용이 들어있는 비밀문건이 있다는 사실이 오늘 공식 확인됨에 따라서 한동안 수그러드는가 하던 북풍 문제가 또다시 일대 파문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만일 사실로 밝혀질 경우 연루된 정치인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먼저 이 소식을 장한식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장한식 기자 :

북풍공작 관련 극비문건을 입수한 국민회의의 정대철 부총재는 북풍공작을 안기부 보다는 정치권이 주도했다는 것이 문건의 주요 내용이라고 말했습니다.


⊙ 정대철 (국민회의 부총재) :

정치권에서 다 해놓은 것을 안기부가 다 조작한 것처럼 그 내용은 그래.


⊙ 장한식 기자 :

구속된 이대성 전 안기부 해외조사실장으로부터 넘겨받은 2백쪽 분량의 문건에는 지난 96년부터 올해 2월까지의 북풍공작 실태를 담은 놀랄만한 내용들이 포함돼있다고 정대철 부총재는 설명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대선 당시 구여권 인사들이 중국 베이징에서 북측 관계자와 만나 거액을 제공하는 대신 북풍을 요청했으며 이에 대한 북한 김정일에 대한 언급도 기록돼있다고 말했습니다.


"(남측 인사가 북측에) 북풍 부탁했다"


정대철 부총재는 북풍공작에 관련된 구여권 인사의 이름은 구체적으로 나오지만 대선후보와 직접 연관돼있다는 얘기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나종일 안기부 제2차장은 오늘 정치보복 시비나 불필요한 파장을 일으켜서는 안되겠지만 북풍공작의 진상은 낱낱이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나종일 (안기부 제2차장) :

남북관계를 정상화하는데 큰 걸림돌입니다. 진상을 규명하는게 정상적인 남북관계를 위해서 더 좋은거다.


⊙ 장한식 기자 :

이종찬 안기부장도 오늘 북풍공작과 관련한 조사 내용 등을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고한데 이어 내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현재까지 파악된 북풍공작 진상에 대해 설명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장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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