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포철맨들

입력 1998.03.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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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이 오늘 주주총회를 열고 유상부 신임회장을 중심으로 한 전문인 경영체제로 새 출발을 선언했습니다. 새 경영진은 국내 철강업계의 대부격인 박태준 전 회장의 인맥으로 포철은 앞으로 내부조직 혁신은 물론 경영전략 면에서 커다란 변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홍기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 홍기섭 기자 :

포항제철은 오늘 주주총회에서 새 회장으로 유상부 전 부사장을, 사장에는 이구택 부사장을 선임했습니다. 이로써 문민정부의 사정한파로 밀려났던 박태준 전 회장의 인맥이 5년만에 제자리로 돌아온 셈입니다. 임기 2년을 남긴 김만제 회장은 지난해 7천2백90억원의 단기순익을 올렸지만 자신의 퇴임을 일신상의 사유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세계적인 한국의 공기업 경영권이 정치바람을 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포철이 낙하산 부대의 점령돼 정치세계에 물든 것은 김영삼 전 대통령 때부터의 일입니다. 오히려 오늘 선임된 새 경영진은 박태준 전 회장 밑에서 포철 신화를 이룬 포철맨들로 이제야 공기업의 인사가 제자리를 찾았다는 평가가 대부분입니다. 경영권 교체로 포철은 이제 내부 조직변화는 물론 철강업계 전반에 적지 않은 변화를 몰고 올 것이 확실시됩니다.


⊙ 유상부 (새 포철회장) :

양적인 가치보다도 질적인 가치, 내실 있는 기업으로써 세계적으로 신뢰받는 기업, 그것을 저는 지향하고 싶습니다.


⊙ 홍기섭 기자 :

우선 삼미특수강과 기아특수강의 인수문제는 물론 한보철강 당진공장 비지구 아변시설에 대한 임차경영 등 한보해법도 원점에서 재검토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새 경영진이 이같은 산적한 현안에 대해서 국내 철강업계의 대부격인 박태준 전 회장과 함께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홍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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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온 포철맨들
    • 입력 1998-03-17 21:00:00
    뉴스 9

포항제철이 오늘 주주총회를 열고 유상부 신임회장을 중심으로 한 전문인 경영체제로 새 출발을 선언했습니다. 새 경영진은 국내 철강업계의 대부격인 박태준 전 회장의 인맥으로 포철은 앞으로 내부조직 혁신은 물론 경영전략 면에서 커다란 변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홍기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 홍기섭 기자 :

포항제철은 오늘 주주총회에서 새 회장으로 유상부 전 부사장을, 사장에는 이구택 부사장을 선임했습니다. 이로써 문민정부의 사정한파로 밀려났던 박태준 전 회장의 인맥이 5년만에 제자리로 돌아온 셈입니다. 임기 2년을 남긴 김만제 회장은 지난해 7천2백90억원의 단기순익을 올렸지만 자신의 퇴임을 일신상의 사유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세계적인 한국의 공기업 경영권이 정치바람을 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포철이 낙하산 부대의 점령돼 정치세계에 물든 것은 김영삼 전 대통령 때부터의 일입니다. 오히려 오늘 선임된 새 경영진은 박태준 전 회장 밑에서 포철 신화를 이룬 포철맨들로 이제야 공기업의 인사가 제자리를 찾았다는 평가가 대부분입니다. 경영권 교체로 포철은 이제 내부 조직변화는 물론 철강업계 전반에 적지 않은 변화를 몰고 올 것이 확실시됩니다.


⊙ 유상부 (새 포철회장) :

양적인 가치보다도 질적인 가치, 내실 있는 기업으로써 세계적으로 신뢰받는 기업, 그것을 저는 지향하고 싶습니다.


⊙ 홍기섭 기자 :

우선 삼미특수강과 기아특수강의 인수문제는 물론 한보철강 당진공장 비지구 아변시설에 대한 임차경영 등 한보해법도 원점에서 재검토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새 경영진이 이같은 산적한 현안에 대해서 국내 철강업계의 대부격인 박태준 전 회장과 함께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홍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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