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4조5천억

입력 1998.03.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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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말 결산법인인 510개 상장 회사들이 지난해 사상최초로 대규모의 적자를 기록해서 모두 헛장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적자 규모가 무려 4조 5천억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김시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김시곤 기자 :

12월 결산 올해 10개 상장기업 가운데 156개 기업이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510개 상장기업 전체 영업실적이 사상 처음으로 4조 5천 억원의 적자를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들 510개 상장기업들의 매출액은 96년도 369조원에서 441조원으로 19.49% 늘어났지만, 순이익은 96년 3조8천 억원 흑자에서 4조 5천 억원 적자로 돌아서 1년간 우리 기업들은 헛장사를 한 셈입니다. 그 원인은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손과 고금리 등 경영환경 악화와 우리 기업들의 낮은 생산성 때문입니다. 특히 26개 은행의 적자규모는 3조 8천 억원으로 적자 총액의 84%를 차지했습니다. 이처럼 은행들이 대규모 적자를 낸 것은 기업의 연쇄부도로 부실채권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은행들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신한은행과 조흥은행, 상업은행 3개 은행이 순이익 10위 밖으로 밀려나고 SK 텔레콤 삼성전관, 쌍용정유 순위가 내려갔습니다. 대신에 주택은행과 대우중공업, 그리고 LG전자가 10위권에 진입했습니다. 적자 순위에 있어서는 제일은행이 1조 6천 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고 이어서 서울은행 등 무려 4개 은행이 적자순위 10위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매출액 10위까지의 순위를 보면 포철과 유공의 순위가 바뀌었을 뿐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김시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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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자 4조5천억
    • 입력 1998-03-20 21:00:00
    뉴스 9

12월말 결산법인인 510개 상장 회사들이 지난해 사상최초로 대규모의 적자를 기록해서 모두 헛장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적자 규모가 무려 4조 5천억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김시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김시곤 기자 :

12월 결산 올해 10개 상장기업 가운데 156개 기업이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510개 상장기업 전체 영업실적이 사상 처음으로 4조 5천 억원의 적자를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들 510개 상장기업들의 매출액은 96년도 369조원에서 441조원으로 19.49% 늘어났지만, 순이익은 96년 3조8천 억원 흑자에서 4조 5천 억원 적자로 돌아서 1년간 우리 기업들은 헛장사를 한 셈입니다. 그 원인은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손과 고금리 등 경영환경 악화와 우리 기업들의 낮은 생산성 때문입니다. 특히 26개 은행의 적자규모는 3조 8천 억원으로 적자 총액의 84%를 차지했습니다. 이처럼 은행들이 대규모 적자를 낸 것은 기업의 연쇄부도로 부실채권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은행들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신한은행과 조흥은행, 상업은행 3개 은행이 순이익 10위 밖으로 밀려나고 SK 텔레콤 삼성전관, 쌍용정유 순위가 내려갔습니다. 대신에 주택은행과 대우중공업, 그리고 LG전자가 10위권에 진입했습니다. 적자 순위에 있어서는 제일은행이 1조 6천 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고 이어서 서울은행 등 무려 4개 은행이 적자순위 10위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매출액 10위까지의 순위를 보면 포철과 유공의 순위가 바뀌었을 뿐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김시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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