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트레일러, 불법제작 판친다

입력 1998.03.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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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중장비를 실어 나르는 대형 트레일러가 자동차 정비공장 등에서 불법으로 제작된 것이라면 소름이 돋는 일입니다. 성수대교 붕괴사고 이후 차량들의 과적을 막기 위해 차폭도 2.5미터 이내로 제한하고 있지만 불법제작된 이런 트레일러들은 폭을 3미터로 넓혀서 과적을 일삼는 등 도로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박전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박전식 기자 :

육중한 중장비를 싣고 달리는 거리의 무법자 대형 트레일러,톨게이트를 통과할 때는 중량이 초과되기 일쑤입니다. 이렇게 무거운 중장비를 싣는 트레일러 가운데 상당수가 불법으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경기도 용인의 한 공업사, 지난 94년 이후 제작이 금지된 폭 3미터짜리 트레일러가 버젓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 공업사 사장 :

우리가 수출하려고 만들어 놓은 것 딱 한 대밖에 없어요. 여기에.


⊙ 박전식 기자 :

그러나 안쪽을 살펴보자 비밀리에 만들고 있던 불법 트레일러가 또 한 대 나타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트레일러들이 버젓이 운행되고 있습니다.


⊙ 무적차량 주인 :

번호판 없이 만드는데 3천만원 들어요. 번호판까지 하면 5천만원 들어요.


⊙ 박전식 기자 :

트레일러용 특수 주차장에는 이렇게 번호판이 없는 트레일러들이 가득합니다. 가짜 번호판을 달기 위해 봉인이 뜯긴 것도 있습니다. 불법으로 제작된 트레일러들은 과적을 위해 차폭도 규정보다 넓습니다. 제한규정은 2.5미터 이내지만 도로의 차선 폭과 같은 3미터나 됩니다. 불법적인 사설제작이 일반화되다 보니 이처럼 형식승인을 받는 허가업체에서조차도 불법적으로 차폭을 늘려 시중에 팔고 있습니다. 트레일러를 불법으로 제작하는 업체는 서울 근교에만 10개가 넘습니다.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불법 트레일러들이 거리를 누비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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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트레일러, 불법제작 판친다
    • 입력 1998-03-22 21:00:00
    뉴스 9

건설중장비를 실어 나르는 대형 트레일러가 자동차 정비공장 등에서 불법으로 제작된 것이라면 소름이 돋는 일입니다. 성수대교 붕괴사고 이후 차량들의 과적을 막기 위해 차폭도 2.5미터 이내로 제한하고 있지만 불법제작된 이런 트레일러들은 폭을 3미터로 넓혀서 과적을 일삼는 등 도로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박전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박전식 기자 :

육중한 중장비를 싣고 달리는 거리의 무법자 대형 트레일러,톨게이트를 통과할 때는 중량이 초과되기 일쑤입니다. 이렇게 무거운 중장비를 싣는 트레일러 가운데 상당수가 불법으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경기도 용인의 한 공업사, 지난 94년 이후 제작이 금지된 폭 3미터짜리 트레일러가 버젓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 공업사 사장 :

우리가 수출하려고 만들어 놓은 것 딱 한 대밖에 없어요. 여기에.


⊙ 박전식 기자 :

그러나 안쪽을 살펴보자 비밀리에 만들고 있던 불법 트레일러가 또 한 대 나타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트레일러들이 버젓이 운행되고 있습니다.


⊙ 무적차량 주인 :

번호판 없이 만드는데 3천만원 들어요. 번호판까지 하면 5천만원 들어요.


⊙ 박전식 기자 :

트레일러용 특수 주차장에는 이렇게 번호판이 없는 트레일러들이 가득합니다. 가짜 번호판을 달기 위해 봉인이 뜯긴 것도 있습니다. 불법으로 제작된 트레일러들은 과적을 위해 차폭도 규정보다 넓습니다. 제한규정은 2.5미터 이내지만 도로의 차선 폭과 같은 3미터나 됩니다. 불법적인 사설제작이 일반화되다 보니 이처럼 형식승인을 받는 허가업체에서조차도 불법적으로 차폭을 늘려 시중에 팔고 있습니다. 트레일러를 불법으로 제작하는 업체는 서울 근교에만 10개가 넘습니다.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불법 트레일러들이 거리를 누비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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