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업체 3중고

입력 1998.03.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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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근찬 앵커 :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이 경제위기의 유일한 돌파구인 수출을 늘리기 위해서 정부가 각종 수출지원 대책을 계속 내놓고 있지만 수출업체들 특히 중소 수출업체는 계속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중고 삼중諮?시달리다 못해서 두손들고 수출을 포기하는 업체가 생기고 있을 정도입니다. 무슨 문제때문인지 박장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박장범 기자 :

일본에 지난해 백만 달러어치를 수출한 이 중소업체는 수출대금 부담증가로 기계에 먼지가 쌓였습니다. 최근 원자재인 알루미늄 값이 무려 두배나 폭등했고 그나마 현금을 주지 않고서는 원자재 확보가 어려워 공장을 제대로 돌릴 수 없습니다.


⊙ 강종석 (재활용설비 수출업자) :

자재에서 수급불균형으로 인해가지고 구매 담당자들과 원자재 수급 때문에 차질이 상당히 빚어지고 있습니다.


⊙ 박장범 기자 :

거래업체의 부도로 자금난이 심할 때도 종업원이 상여금을 반납해가며 기계를 돌렸지만 이제는 바이어의 주문을 외면할 수밖에 없습니다. 원자재난속에 제품을 만들어도 수출대금 결재에 애로가 많습니다. 수입업자로부터 받은 환어음을 은행이 사주지 않기 때문에 돈을 융통할 수가 없어 수출주문 증가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동남아시아 등 신용등급이 낮은 국가로 수출하는 경우 수출보험에 들어도 환어음 매입을 거부당하기 일쑤입니다.


⊙ 최세창 (중원 메디칼 사장) :

사고가 터졌을 적에 은행에서 수출보험공사에 청구를 할 경우에 수출보험공사에서 바로바로 지불안하고 이런저런 이유로 시간이 많이 걸린다.


⊙ 박장범 기자 :

수백만원을 들여 이중 삼중으로 은행에 보증을 들고 고율의 외환 수수료까지 내고나면 결국 헛장사기 때문에 수출을 아예 포기하는 중소기업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지원자금을 늘렸다 손치더라도 은행 등 현장에서 겪는 수출기업의 애로는 쉽사리 가시지 않고 있어 수출에 차질이 우려됩니다.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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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업체 3중고
    • 입력 1998-03-27 21:00:00
    뉴스 9

⊙ 류근찬 앵커 :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이 경제위기의 유일한 돌파구인 수출을 늘리기 위해서 정부가 각종 수출지원 대책을 계속 내놓고 있지만 수출업체들 특히 중소 수출업체는 계속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중고 삼중諮?시달리다 못해서 두손들고 수출을 포기하는 업체가 생기고 있을 정도입니다. 무슨 문제때문인지 박장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박장범 기자 :

일본에 지난해 백만 달러어치를 수출한 이 중소업체는 수출대금 부담증가로 기계에 먼지가 쌓였습니다. 최근 원자재인 알루미늄 값이 무려 두배나 폭등했고 그나마 현금을 주지 않고서는 원자재 확보가 어려워 공장을 제대로 돌릴 수 없습니다.


⊙ 강종석 (재활용설비 수출업자) :

자재에서 수급불균형으로 인해가지고 구매 담당자들과 원자재 수급 때문에 차질이 상당히 빚어지고 있습니다.


⊙ 박장범 기자 :

거래업체의 부도로 자금난이 심할 때도 종업원이 상여금을 반납해가며 기계를 돌렸지만 이제는 바이어의 주문을 외면할 수밖에 없습니다. 원자재난속에 제품을 만들어도 수출대금 결재에 애로가 많습니다. 수입업자로부터 받은 환어음을 은행이 사주지 않기 때문에 돈을 융통할 수가 없어 수출주문 증가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동남아시아 등 신용등급이 낮은 국가로 수출하는 경우 수출보험에 들어도 환어음 매입을 거부당하기 일쑤입니다.


⊙ 최세창 (중원 메디칼 사장) :

사고가 터졌을 적에 은행에서 수출보험공사에 청구를 할 경우에 수출보험공사에서 바로바로 지불안하고 이런저런 이유로 시간이 많이 걸린다.


⊙ 박장범 기자 :

수백만원을 들여 이중 삼중으로 은행에 보증을 들고 고율의 외환 수수료까지 내고나면 결국 헛장사기 때문에 수출을 아예 포기하는 중소기업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지원자금을 늘렸다 손치더라도 은행 등 현장에서 겪는 수출기업의 애로는 쉽사리 가시지 않고 있어 수출에 차질이 우려됩니다.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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