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검사 탄생

입력 1998.03.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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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근찬 앵커 :

법무부가 오늘 사상 최대 규모의 검찰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오늘 인사에는 아버지와 아들 검사가 탄생하는 등 화제도 많습니다. 김의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김의철 기자 :

오늘 단행된 검찰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전국 천백여명의 검사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536명이 자리를 옮긴 사상최대 규모라는 점입니다. 사상최대 규모답게 화제도 만발하고 있습니다. 먼저 아버지와 아들이 나란히 검사생활을 하는 부자검사의 탄생입니다. 화제의 인물은 최환 부산 고검장과 최 고검장의 아들 용훈씨로 최씨가 오늘 검사로 임용됨으로써 아버지와 같은 길을 걷게 됐습니다. 지난해 한보청문회 증언직후 세상을 등진 전 제일은행 박석태 상무의 둘째 딸 소영씨가 가정의 어려움을 딛고 검사로서 새출발을 하게 됐습니다. 서울 고검으로 자리를 옮긴 안대찬 검사는 김태정 검찰총장의 사법시험 3년 선배로 33년 검찰 최장기 근무기록을 세워 검찰의 산증인이라는 별칭을 얻게 됐습니다. 북풍수사를 맡게 될 서울지검 공안1부장에는 공안통이 아닌 홍경식 서울지검 형사5부장이 대검 공안기획관에는 공안통인 안영욱 부장이 임명돼 이들의 북풍수사 솜씨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같은 공안팀의 구성은 국가안보와 인권보호를 동시에 충족시키기 위한 인사라고 법무부는 밝혔습니다. 검사장 승진 우선순위로 꼽히는 서울시내 지청장에는 김대웅 서울고검 검사와 김진환 서울지검2차장 검사 등이 임명됐습니다. 핵심요직인 서울지검 1,2,3차장에는 광주 경남 그리고 충남 출신이 각각 임명돼 지역안배를 했다는 분석입니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에서 일선에서 묵묵히 직무에 전념해 오면서 그동안 인사에서 소외됐던 검사들을 우선적으로 희망지역에 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의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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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 검사 탄생
    • 입력 1998-03-27 21:00:00
    뉴스 9

⊙ 류근찬 앵커 :

법무부가 오늘 사상 최대 규모의 검찰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오늘 인사에는 아버지와 아들 검사가 탄생하는 등 화제도 많습니다. 김의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김의철 기자 :

오늘 단행된 검찰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전국 천백여명의 검사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536명이 자리를 옮긴 사상최대 규모라는 점입니다. 사상최대 규모답게 화제도 만발하고 있습니다. 먼저 아버지와 아들이 나란히 검사생활을 하는 부자검사의 탄생입니다. 화제의 인물은 최환 부산 고검장과 최 고검장의 아들 용훈씨로 최씨가 오늘 검사로 임용됨으로써 아버지와 같은 길을 걷게 됐습니다. 지난해 한보청문회 증언직후 세상을 등진 전 제일은행 박석태 상무의 둘째 딸 소영씨가 가정의 어려움을 딛고 검사로서 새출발을 하게 됐습니다. 서울 고검으로 자리를 옮긴 안대찬 검사는 김태정 검찰총장의 사법시험 3년 선배로 33년 검찰 최장기 근무기록을 세워 검찰의 산증인이라는 별칭을 얻게 됐습니다. 북풍수사를 맡게 될 서울지검 공안1부장에는 공안통이 아닌 홍경식 서울지검 형사5부장이 대검 공안기획관에는 공안통인 안영욱 부장이 임명돼 이들의 북풍수사 솜씨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같은 공안팀의 구성은 국가안보와 인권보호를 동시에 충족시키기 위한 인사라고 법무부는 밝혔습니다. 검사장 승진 우선순위로 꼽히는 서울시내 지청장에는 김대웅 서울고검 검사와 김진환 서울지검2차장 검사 등이 임명됐습니다. 핵심요직인 서울지검 1,2,3차장에는 광주 경남 그리고 충남 출신이 각각 임명돼 지역안배를 했다는 분석입니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에서 일선에서 묵묵히 직무에 전념해 오면서 그동안 인사에서 소외됐던 검사들을 우선적으로 희망지역에 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의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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