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2명 순직

입력 1998.03.29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김종진 앵커 :

오늘 오후 서울 독산동에서도 화재가 있었습니다마는 안타깝게도 진화작업을 벌이던 소방관 5명이 건물이 무너지면서 벽돌더미에 깔려 2명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이 소식은 박성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박성래 기자 :

오늘 오후 2시반쯤 서울 독산동의 한 창고에서 불길이 솟구칩니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육중한 철재문을 열고 화염속을 누비며 물을 뿜어댑니다. 진화작업이 한창일 무렵 갑자기 창고 지붕을 받치고 있던 외벽이 무너지면서 소방관 5명을 덮쳤습니다. 사고직후 벽돌더미에 깔린 소방관들을 동료들이 긴급히 구조해냈지만 관악소방서 소속 41살 이상용 대원은 그 자리에서 그리고 55살 송관호 대원은 병원에서 숨졌습니다. 또다른 3명은 팔과 갈비뼈 등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 김진우 (부상 소방관) :

지나가고 있는데 앞에만 보니까 위가 갑자기 벽돌이 떨어지면서 정신을 잃어가지고


⊙ 이현수 (목격자) :

벼란간에 넘어지더라고, 저기가 찢어지더라고 벽돌이 소방관이 쓰러져가지고 묻혔어요 다.


⊙ 박성래 기자 :

숨진 2명의 소방관은 지은지 20년 가까이 된 낡은 창고가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위험에도 불구하고 진화작업에 몸을 던지다 변을 당했습니다.


⊙ 한인근 (이상용씨 유가족) :

부모님을 모신다고 일산에서 아파트까지 준비하고 재미있게 살림차리려 하는데 이런 일을 당해서


⊙ 박성래 기자 :

오늘 불이 난 창고는 선반공장을 하다 문을 닫아 그동안 빈채로 방치돼 일부 청소년들의 출입이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창문이 깨진데가 있거든요, 들어가가지고 불장난을 했데요."


경찰은 학생들이 창고 안에서 불장난을 하다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성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소방관2명 순직
    • 입력 1998-03-29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오늘 오후 서울 독산동에서도 화재가 있었습니다마는 안타깝게도 진화작업을 벌이던 소방관 5명이 건물이 무너지면서 벽돌더미에 깔려 2명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이 소식은 박성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박성래 기자 :

오늘 오후 2시반쯤 서울 독산동의 한 창고에서 불길이 솟구칩니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육중한 철재문을 열고 화염속을 누비며 물을 뿜어댑니다. 진화작업이 한창일 무렵 갑자기 창고 지붕을 받치고 있던 외벽이 무너지면서 소방관 5명을 덮쳤습니다. 사고직후 벽돌더미에 깔린 소방관들을 동료들이 긴급히 구조해냈지만 관악소방서 소속 41살 이상용 대원은 그 자리에서 그리고 55살 송관호 대원은 병원에서 숨졌습니다. 또다른 3명은 팔과 갈비뼈 등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 김진우 (부상 소방관) :

지나가고 있는데 앞에만 보니까 위가 갑자기 벽돌이 떨어지면서 정신을 잃어가지고


⊙ 이현수 (목격자) :

벼란간에 넘어지더라고, 저기가 찢어지더라고 벽돌이 소방관이 쓰러져가지고 묻혔어요 다.


⊙ 박성래 기자 :

숨진 2명의 소방관은 지은지 20년 가까이 된 낡은 창고가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위험에도 불구하고 진화작업에 몸을 던지다 변을 당했습니다.


⊙ 한인근 (이상용씨 유가족) :

부모님을 모신다고 일산에서 아파트까지 준비하고 재미있게 살림차리려 하는데 이런 일을 당해서


⊙ 박성래 기자 :

오늘 불이 난 창고는 선반공장을 하다 문을 닫아 그동안 빈채로 방치돼 일부 청소년들의 출입이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창문이 깨진데가 있거든요, 들어가가지고 불장난을 했데요."


경찰은 학생들이 창고 안에서 불장난을 하다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성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