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훈련병

입력 1998.04.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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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군대에 보낸 어머니들은 혹시나 하는 아들에 대한 걱정을 떨쳐버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런 어머니들이 오늘 여군학교에 입교해서 직접 훈련을 받으면서 아들의 병영생활을 체험해보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그 현장에 이승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이승환 기자 :

구령 소리를 힘차게 내지르며 총검술을 연습하지만 처음 잡는 소총이 어색하기만 합니다. 배우겠다는 마음은 굴뚝같지만 5,60대의 어머니들의 동작이 교관 마음에 들리 없습니다. 격발 방법은 몰라도 표정은 진지하게 사격자세를 취합니다. 고달픈 훈련에 이은 휴식시간, 전쟁을 겪었던 어머니들의 옛노래가 여기저기서 흘러나옵니다. 유격을 받으면서는 아들이 겪을 병영생활이 눈에 선해집니다.


⊙ 변문자 (근우회 회원) :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고 해서 군인들 생각 많이 했어요.

⊙ 김영희 (근우회 회원) :

조금이라도 우리 아들의 힘든 일을 이제는 조금 알겠습니다.


⊙ 이승환 기자 :

민간 여성단체인 근우회 어머니 40여명이 이곳을 찾은 것은 나라사랑의 의미를 되새겨볼 좋은 기회가 병영체험이라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 이희자 (근우회 회원) :

힘든 과정 속에서도 국가와 민족 앞에 여성들도 이런 유격 훈련을 받으면서.


⊙ 이승환 기자 :

짧은 기간동안의 병영체험이지만 어머니들에게는 군생활을 이해하고 안보의 중요성을 느끼는 체험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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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머니 훈련병
    • 입력 1998-04-21 21:00:00
    뉴스 9

아들을 군대에 보낸 어머니들은 혹시나 하는 아들에 대한 걱정을 떨쳐버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런 어머니들이 오늘 여군학교에 입교해서 직접 훈련을 받으면서 아들의 병영생활을 체험해보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그 현장에 이승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이승환 기자 :

구령 소리를 힘차게 내지르며 총검술을 연습하지만 처음 잡는 소총이 어색하기만 합니다. 배우겠다는 마음은 굴뚝같지만 5,60대의 어머니들의 동작이 교관 마음에 들리 없습니다. 격발 방법은 몰라도 표정은 진지하게 사격자세를 취합니다. 고달픈 훈련에 이은 휴식시간, 전쟁을 겪었던 어머니들의 옛노래가 여기저기서 흘러나옵니다. 유격을 받으면서는 아들이 겪을 병영생활이 눈에 선해집니다.


⊙ 변문자 (근우회 회원) :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고 해서 군인들 생각 많이 했어요.

⊙ 김영희 (근우회 회원) :

조금이라도 우리 아들의 힘든 일을 이제는 조금 알겠습니다.


⊙ 이승환 기자 :

민간 여성단체인 근우회 어머니 40여명이 이곳을 찾은 것은 나라사랑의 의미를 되새겨볼 좋은 기회가 병영체험이라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 이희자 (근우회 회원) :

힘든 과정 속에서도 국가와 민족 앞에 여성들도 이런 유격 훈련을 받으면서.


⊙ 이승환 기자 :

짧은 기간동안의 병영체험이지만 어머니들에게는 군생활을 이해하고 안보의 중요성을 느끼는 체험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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