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책임 나에게

입력 1998.05.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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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책임 나에게


김영삼 前대통령이 외환위기와 관련해서 검찰이 요구한 서면조사에 대한 답변서를 오늘 검찰에 보내왔습니다. 김 前대통령의 이 답변서는 외환위기가 심각한 양상으로 치달을 때까지 과연 누구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었는가를 규명하는데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여서 그 내용에 지금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안형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안형환 기자 :

김영삼 前대통령은, 지난달 27일 검찰로부터 서면조사서를 받은 뒤 6일만인 오늘 오후 답변서를 제출했습니다. 이 답변서는, A4 용지 46쪽 분량으로 검찰의 48개 질문에 각각 답변하는 형식으로 돼 있습니다. 김 前대통령은 답변서를 통해 경제위기를 초래한 궁극적인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며, 경제현안을 명확히 분석하지 못해 실효성있는 정책을 펴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김 前대통령은, 과감한 경제개혁과 정치권이나 국민에 대한 설득이 미흡했던 점이 유감스럽다고 밝혀 정치권과 국민들도 책임이 있다는 논리를 폈습니다. 검찰은, 답변서를 토대로 강경식 前부총리와 김인호 前수석의 직무유기 혐의를 집중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편, 검찰은 강 前부총리와 김 前수석을 오늘 오전 다시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여전히 자신들의 직무유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검찰관계자는, 직무유기 부분은 고의성의 범위를 넓게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혀 이들에 대해 직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임을 시사했습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이경식 前한국은행 총재 등을 다시 불러서 강경식, 김인호씨와 대질심문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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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1998-05-02 21:00:00
    뉴스 9

@위기책임 나에게


김영삼 前대통령이 외환위기와 관련해서 검찰이 요구한 서면조사에 대한 답변서를 오늘 검찰에 보내왔습니다. 김 前대통령의 이 답변서는 외환위기가 심각한 양상으로 치달을 때까지 과연 누구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었는가를 규명하는데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여서 그 내용에 지금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안형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안형환 기자 :

김영삼 前대통령은, 지난달 27일 검찰로부터 서면조사서를 받은 뒤 6일만인 오늘 오후 답변서를 제출했습니다. 이 답변서는, A4 용지 46쪽 분량으로 검찰의 48개 질문에 각각 답변하는 형식으로 돼 있습니다. 김 前대통령은 답변서를 통해 경제위기를 초래한 궁극적인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며, 경제현안을 명확히 분석하지 못해 실효성있는 정책을 펴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김 前대통령은, 과감한 경제개혁과 정치권이나 국민에 대한 설득이 미흡했던 점이 유감스럽다고 밝혀 정치권과 국민들도 책임이 있다는 논리를 폈습니다. 검찰은, 답변서를 토대로 강경식 前부총리와 김인호 前수석의 직무유기 혐의를 집중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편, 검찰은 강 前부총리와 김 前수석을 오늘 오전 다시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여전히 자신들의 직무유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검찰관계자는, 직무유기 부분은 고의성의 범위를 넓게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혀 이들에 대해 직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임을 시사했습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이경식 前한국은행 총재 등을 다시 불러서 강경식, 김인호씨와 대질심문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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