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소 몰고 북한 가겠다

입력 1998.05.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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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종섭 앵커 :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빠르면 한달안에 소 천마리를 몰고 판문점을 거쳐서 북한을 방문하겠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소를 몰고 판문점을 통해서 북한에 가겠다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정 회장은 금강산 개발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경제부 나신하 기자입니다.


⊙ 나신하 기자 :

현대 석유화학 유화단지 준공행사에 내려온 83살의 정주영 현대건설 대표이사.


"언제쯤 갈거에요?"


⊙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

한달전후로 가요.


"소 몇마리 가져가요?"


천마리요. 천마리.


⊙ 나신하 기자 :

아직 북한 당국이 공식 서한을 보내오지는 않았지만 한달안에는 관련 사항을 매듭짓고 판문점을 거쳐 북한을 방문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 명예회장은 가져가는 소 천마리는 북한이 원하는 대로 활용하겠지만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희망했습니다.


⊙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

우리 똑같은 동포니까 나눠먹고 키우려고 가져가요. 북도 소 키우라고.


⊙ 나신하 기자 :

정주영 회장이 북한으로 몰고 가겠다는 서산 농장의 소들입니다. 이들 소 1,700여마리 가운데 절반 이상을 정 회장은 북한으로 싣고 가겠다는 계획입니다. 정주영 회장은 또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곡물을 계속 보내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쌀이나 콩, 옥수수 여러가지 포함해 지원할 생각이에요."

특히 북녘에 두고온 고향 부근지역을 개발하는데 대해 강한 애착도 보였습니다.


"방북을 하시게 되면 어떤 내용을 논의하시게 됩니까?"


⊙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

금강산을 남북이 협력해 개발하는 얘기를 하려고 해요.


⊙ 나신하 기자 :

정주영 회장의 계획대로 북한을 방문하면 새정부 출범이후 대기업 총수로는 처음으로 재계 뿐만 아니라 천만 이산가족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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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소 몰고 북한 가겠다
    • 입력 1998-05-07 21:00:00
    뉴스 9

⊙ 길종섭 앵커 :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빠르면 한달안에 소 천마리를 몰고 판문점을 거쳐서 북한을 방문하겠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소를 몰고 판문점을 통해서 북한에 가겠다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정 회장은 금강산 개발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경제부 나신하 기자입니다.


⊙ 나신하 기자 :

현대 석유화학 유화단지 준공행사에 내려온 83살의 정주영 현대건설 대표이사.


"언제쯤 갈거에요?"


⊙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

한달전후로 가요.


"소 몇마리 가져가요?"


천마리요. 천마리.


⊙ 나신하 기자 :

아직 북한 당국이 공식 서한을 보내오지는 않았지만 한달안에는 관련 사항을 매듭짓고 판문점을 거쳐 북한을 방문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 명예회장은 가져가는 소 천마리는 북한이 원하는 대로 활용하겠지만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희망했습니다.


⊙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

우리 똑같은 동포니까 나눠먹고 키우려고 가져가요. 북도 소 키우라고.


⊙ 나신하 기자 :

정주영 회장이 북한으로 몰고 가겠다는 서산 농장의 소들입니다. 이들 소 1,700여마리 가운데 절반 이상을 정 회장은 북한으로 싣고 가겠다는 계획입니다. 정주영 회장은 또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곡물을 계속 보내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쌀이나 콩, 옥수수 여러가지 포함해 지원할 생각이에요."

특히 북녘에 두고온 고향 부근지역을 개발하는데 대해 강한 애착도 보였습니다.


"방북을 하시게 되면 어떤 내용을 논의하시게 됩니까?"


⊙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

금강산을 남북이 협력해 개발하는 얘기를 하려고 해요.


⊙ 나신하 기자 :

정주영 회장의 계획대로 북한을 방문하면 새정부 출범이후 대기업 총수로는 처음으로 재계 뿐만 아니라 천만 이산가족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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