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종섭 앵커 :
일본의 아시아 침략을 미화하고, 침략전쟁의 최대원인인 도조 히데키를 영웅으로 묘사한 일본 영화가 빗발치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결국 완료되어서 일본 전역 개봉까지 결정되었습니다. 특히 이 영화의 시사회장에는 무려 27명의 현역 일본의원들이 몰려와 망언 경연까지 벌여서 일본의 침략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우려가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이현주 기자 :
6만 여명의 무고한 인명을 빼앗은 남경 대학살을 비롯해 일본의 아시아 침략을 주도한 최대 전범 도조 히데키. 재판장에서 같은 동료 전범으로부터 머리를 맞기까지 한 냉혹한 전쟁 원흉을 일본 최대 영화 제작사가 나서서 미국과 백인의 침략 논리에 맞서 아시아를 지킨 영웅으로 감쪽같이 둔갑시켰습니다.
⊙ 도조 히데키 :
그건 미국 당신네들의 논리란 말이요.
⊙ 이현주 기자 :
전범 도조의 인물 미화를 통해 이 영화는 교묘하게도 일본의 침략까지 합리화하고 있습니다. 영화 못지 않게 섬뜩한 것은 시사회장에 27명이나 몰려온 일본 현역 의원들의 망언경연.
⊙ 이타가키 (자민당 의원) :
나도 일본 전범재판 연구를 깊이 했지만 이 영화는 역사적 진실을 정확히 묘사했습니다.
⊙ 오쿠노 (전 법무장관) :
당시 동아시아는 백인 식민지 였습니다. 일본은 동아시아를 해방 시키기 위해 '대동아공영' 전쟁에 나선 같습니다.
⊙ 이현주 기자 :
오는 23일 일본 전역에 개봉될 이 영화를 통해 일본의 침략 망령이 또 다시 고개를 들지 모른다는 우려가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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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화되는 전범
-
- 입력 1998-05-12 21:00:00
⊙ 길종섭 앵커 :
일본의 아시아 침략을 미화하고, 침략전쟁의 최대원인인 도조 히데키를 영웅으로 묘사한 일본 영화가 빗발치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결국 완료되어서 일본 전역 개봉까지 결정되었습니다. 특히 이 영화의 시사회장에는 무려 27명의 현역 일본의원들이 몰려와 망언 경연까지 벌여서 일본의 침략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우려가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이현주 기자 :
6만 여명의 무고한 인명을 빼앗은 남경 대학살을 비롯해 일본의 아시아 침략을 주도한 최대 전범 도조 히데키. 재판장에서 같은 동료 전범으로부터 머리를 맞기까지 한 냉혹한 전쟁 원흉을 일본 최대 영화 제작사가 나서서 미국과 백인의 침략 논리에 맞서 아시아를 지킨 영웅으로 감쪽같이 둔갑시켰습니다.
⊙ 도조 히데키 :
그건 미국 당신네들의 논리란 말이요.
⊙ 이현주 기자 :
전범 도조의 인물 미화를 통해 이 영화는 교묘하게도 일본의 침략까지 합리화하고 있습니다. 영화 못지 않게 섬뜩한 것은 시사회장에 27명이나 몰려온 일본 현역 의원들의 망언경연.
⊙ 이타가키 (자민당 의원) :
나도 일본 전범재판 연구를 깊이 했지만 이 영화는 역사적 진실을 정확히 묘사했습니다.
⊙ 오쿠노 (전 법무장관) :
당시 동아시아는 백인 식민지 였습니다. 일본은 동아시아를 해방 시키기 위해 '대동아공영' 전쟁에 나선 같습니다.
⊙ 이현주 기자 :
오는 23일 일본 전역에 개봉될 이 영화를 통해 일본의 침략 망령이 또 다시 고개를 들지 모른다는 우려가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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