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종섭 앵커 :
오는 20일 대규모 시위를 앞두고 아직 귀국하지 못한 우리 교포들과 상사 주재원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거의가 빠른 출국을 원하고 있지만 현지 대사관이나 관계 당국의 미흡한 대처로 애를 먹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계속해서 자카르타 현지에서 용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용태영 기자 :
월요일 아침 여행사가 문을 열자마자 교민들이 밀어닥쳤습니다.
⊙ 여행사 직원 :
오후 6시에 오시면 비행기표 하고 주문서를 교환해 줘요.
⊙ 용태영 기자 :
저마다 한국행 비행기표를 예약하려 하지만 이미 오늘표는 매진입니다. 표를 주문하는 팩시밀리도 책상에 가득 쌓였습니다. 내일 모레 대규모 시위를 앞두고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불안하기 때문에 많은 교민들이 출국을 서두르고 있는 것입니다.
⊙ 박홍구 (봉제품 수출업자) :
갑자기 이렇게 폭동이 일어났다가 갑자기 너무 조용해지니까 다음은 어떤 폭풍전야 같은 그런 기분을 느끼는 감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 용태영 기자 :
표를 구한다 하더라고 공항을 떠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백만 루피아 하던 출국세와 5만 루피아 하던 출국 비자 수수료가 서너배 이상 뛰는 등 부르는게 값이 되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출국 때문에 애를 먹는 교민들은 자연히 정부 당국이 원망스럽습니다.
⊙ 어성호 (선교사) :
..인도네시아에 있는 미국 국민들이 다른 사람들은 이미 다 철수했는데 이제 뒤 늦게서 정부에서 조치가 취해져서 이렇게 나갈 수 있게 된 것에 대해서 한편으로 조금 섭섭한 마음도 있습니다.
⊙ 교민 :
너무 국민들 보호를 안해주는 것 같아요. 아무런 지침서도 없고 현재까지는 노코멘트입니다.
⊙ 용태영 기자 :
급변하는 출국상황과 비행기편의 증설에 대한 정보가 교민들에게 잘 전달 되지가 있습니다. 여기 대사관에서는 이렇게 안내문을 만들어서 교민들에게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이 안내문을 받아 보았다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불안에 떨고 있는 교민들은 무엇보다도 이번 사태에 대한 정부 당국의 정확한 정보 전달을 아쉬워 합니다.
자카르타에서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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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네시아 민주화 시위> 항공표 부족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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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8-05-18 21:00:00
⊙ 길종섭 앵커 :
오는 20일 대규모 시위를 앞두고 아직 귀국하지 못한 우리 교포들과 상사 주재원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거의가 빠른 출국을 원하고 있지만 현지 대사관이나 관계 당국의 미흡한 대처로 애를 먹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계속해서 자카르타 현지에서 용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용태영 기자 :
월요일 아침 여행사가 문을 열자마자 교민들이 밀어닥쳤습니다.
⊙ 여행사 직원 :
오후 6시에 오시면 비행기표 하고 주문서를 교환해 줘요.
⊙ 용태영 기자 :
저마다 한국행 비행기표를 예약하려 하지만 이미 오늘표는 매진입니다. 표를 주문하는 팩시밀리도 책상에 가득 쌓였습니다. 내일 모레 대규모 시위를 앞두고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불안하기 때문에 많은 교민들이 출국을 서두르고 있는 것입니다.
⊙ 박홍구 (봉제품 수출업자) :
갑자기 이렇게 폭동이 일어났다가 갑자기 너무 조용해지니까 다음은 어떤 폭풍전야 같은 그런 기분을 느끼는 감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 용태영 기자 :
표를 구한다 하더라고 공항을 떠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백만 루피아 하던 출국세와 5만 루피아 하던 출국 비자 수수료가 서너배 이상 뛰는 등 부르는게 값이 되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출국 때문에 애를 먹는 교민들은 자연히 정부 당국이 원망스럽습니다.
⊙ 어성호 (선교사) :
..인도네시아에 있는 미국 국민들이 다른 사람들은 이미 다 철수했는데 이제 뒤 늦게서 정부에서 조치가 취해져서 이렇게 나갈 수 있게 된 것에 대해서 한편으로 조금 섭섭한 마음도 있습니다.
⊙ 교민 :
너무 국민들 보호를 안해주는 것 같아요. 아무런 지침서도 없고 현재까지는 노코멘트입니다.
⊙ 용태영 기자 :
급변하는 출국상황과 비행기편의 증설에 대한 정보가 교민들에게 잘 전달 되지가 있습니다. 여기 대사관에서는 이렇게 안내문을 만들어서 교민들에게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이 안내문을 받아 보았다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불안에 떨고 있는 교민들은 무엇보다도 이번 사태에 대한 정부 당국의 정확한 정보 전달을 아쉬워 합니다.
자카르타에서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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