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재 밀수 극성

입력 1998.06.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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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수경 앵커 :

최근 들어서 외국산 녹용과 인삼 등 한약재 밀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밀수꾼들은 콘테이너를 일일이 검사하지 않는 우리 세관의 허점을 이용해서 이 한약재들을 일반 공산품인 것처럼 위장해 버젓이 세관을 통해서 들여오고 있습니다.

고영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고영태 기자 :

서울 세관의 압수물 창고, 지난달 러시아에서 몰래 들여오려다 적발된 녹용이 가득합니다. 무게만 1톤이 넘고 시가로는 무려 11억원어치입니다.


⊙ 김종하 (서울 세관 조사과) :

새벽에 배가 한국 외항에 정박해 있을 때 미리 대기하고 있던 어선에 이것을 분산해서 육지로...


⊙ 고영태 기자 :

밀수녹용의 가격이 국산녹용의 절반에 불과해 밀수가 끊이지 않습니다. 인천의 한 보세창고, 여기에도 1.5톤이나 되는 한약재가 압수되어 있습니다. 상자 안에는 새끼손가락보다 적은 미삼이 빼곡이 들어 있습니다. 압수된 이 미삼은 마치 가구부품인 것처럼 위장 수입하려다가 세관에 적발되었습니다. 밀수 한약재는 대부분 중국이나 러시아에서 일반 공산품과 섞어 콘테이너 바닥에 쌓는 수법으로 대담하게 세관을 통과합니다. 세관이 통관시간을 줄이기 위해 콘테이너를 일일이 열어 보지 않는다는 허점을 악용하고 있습니다.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압수된 밀수 한약재는 모두 34억원어치, 지난해보다 무려 4배정도 늘었습니다.


⊙ 이병오 (인천세관 조사과) :

종전에는 가전제품이나 보석류였으나 최근에는 고세율 품목인 이러한 한약재라든가 농산물로 바뀌고 있습니다.


⊙ 고영태 기자 :

밀수된 한약재는 정상적인 검사과정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병을 고치기 보다는 오히려 건강을 해칠 우려도 있습니다.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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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약재 밀수 극성
    • 입력 1998-06-08 21:00:00
    뉴스 9

⊙ 황수경 앵커 :

최근 들어서 외국산 녹용과 인삼 등 한약재 밀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밀수꾼들은 콘테이너를 일일이 검사하지 않는 우리 세관의 허점을 이용해서 이 한약재들을 일반 공산품인 것처럼 위장해 버젓이 세관을 통해서 들여오고 있습니다.

고영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고영태 기자 :

서울 세관의 압수물 창고, 지난달 러시아에서 몰래 들여오려다 적발된 녹용이 가득합니다. 무게만 1톤이 넘고 시가로는 무려 11억원어치입니다.


⊙ 김종하 (서울 세관 조사과) :

새벽에 배가 한국 외항에 정박해 있을 때 미리 대기하고 있던 어선에 이것을 분산해서 육지로...


⊙ 고영태 기자 :

밀수녹용의 가격이 국산녹용의 절반에 불과해 밀수가 끊이지 않습니다. 인천의 한 보세창고, 여기에도 1.5톤이나 되는 한약재가 압수되어 있습니다. 상자 안에는 새끼손가락보다 적은 미삼이 빼곡이 들어 있습니다. 압수된 이 미삼은 마치 가구부품인 것처럼 위장 수입하려다가 세관에 적발되었습니다. 밀수 한약재는 대부분 중국이나 러시아에서 일반 공산품과 섞어 콘테이너 바닥에 쌓는 수법으로 대담하게 세관을 통과합니다. 세관이 통관시간을 줄이기 위해 콘테이너를 일일이 열어 보지 않는다는 허점을 악용하고 있습니다.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압수된 밀수 한약재는 모두 34억원어치, 지난해보다 무려 4배정도 늘었습니다.


⊙ 이병오 (인천세관 조사과) :

종전에는 가전제품이나 보석류였으나 최근에는 고세율 품목인 이러한 한약재라든가 농산물로 바뀌고 있습니다.


⊙ 고영태 기자 :

밀수된 한약재는 정상적인 검사과정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병을 고치기 보다는 오히려 건강을 해칠 우려도 있습니다.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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