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사격장 골프연습장으로 둔갑

입력 1998.06.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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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종섭 앵커 :

군 부대의 사격장이 골프연습장으로 둔갑했습니다. 육해공 3군 대학이 들어서있는 국방부 자운대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관계당국의 허가도 무시하고 수천평의 그린벨트까지 훼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전방송총국 최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최성원 기자 :

육해공 3군 대학이 들어서있는 자운대입니다. 이곳을 둘러싸고 있는 야산은 모두 그린벨트로 묶여있는 국가 소유의 울창한 녹지입니다. 그러나 군부대에서는 지난해 7월 이곳에 있던 사격장을 없애고 6천평 규모의 골프연습장을 세웠습니다. 사선은 골프 타격대로 개조했고 철근구조물로 그물망까지 설치했습니다.


"사격장은 어디로 갔습니까?"


⊙ 골프연습장 관리담당자 :

저한테는 질문하지 마세요. 모릅니다.


⊙ 최성원 기자 :

그린벨트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해당 구청으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공사를 한 육군본부와 허가 관청인 유성구청은 서로 다른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 정영근 소장 (육본 공병감) :

형질변경을 일부 시킨 것은 육군에서 잘못한 거죠! 그러나 인도어(골프연습장)를 만들기 위해 건축 협의한 것은 분명히 했습니다.


⊙ 임상빈 (유성구청 도시국장) :

군부대에서 사전에 저희하고 협의한 사실은 없습니다.


⊙ 최성원 기자 :

육군에서는 그린벨트 훼손이 문제가 되자 1년이 지난 최근에야 협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 민병태 (유성구청 도시개발과장) :

그린벨트내 무허가 골프장이기 때문에 국방부 장관이 건교부 장관과 협의를 해서 추가로 추인받는걸로 추진하고 있다고 군 관계자가 답변했습니다.


⊙ 최성원 기자 :

국민 모두가 법질서를 지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이때 군부대만이 예외가 될 수는 없습니다.

KBS 뉴스, 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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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부대 사격장 골프연습장으로 둔갑
    • 입력 1998-06-09 21:00:00
    뉴스 9

⊙ 길종섭 앵커 :

군 부대의 사격장이 골프연습장으로 둔갑했습니다. 육해공 3군 대학이 들어서있는 국방부 자운대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관계당국의 허가도 무시하고 수천평의 그린벨트까지 훼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전방송총국 최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최성원 기자 :

육해공 3군 대학이 들어서있는 자운대입니다. 이곳을 둘러싸고 있는 야산은 모두 그린벨트로 묶여있는 국가 소유의 울창한 녹지입니다. 그러나 군부대에서는 지난해 7월 이곳에 있던 사격장을 없애고 6천평 규모의 골프연습장을 세웠습니다. 사선은 골프 타격대로 개조했고 철근구조물로 그물망까지 설치했습니다.


"사격장은 어디로 갔습니까?"


⊙ 골프연습장 관리담당자 :

저한테는 질문하지 마세요. 모릅니다.


⊙ 최성원 기자 :

그린벨트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해당 구청으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공사를 한 육군본부와 허가 관청인 유성구청은 서로 다른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 정영근 소장 (육본 공병감) :

형질변경을 일부 시킨 것은 육군에서 잘못한 거죠! 그러나 인도어(골프연습장)를 만들기 위해 건축 협의한 것은 분명히 했습니다.


⊙ 임상빈 (유성구청 도시국장) :

군부대에서 사전에 저희하고 협의한 사실은 없습니다.


⊙ 최성원 기자 :

육군에서는 그린벨트 훼손이 문제가 되자 1년이 지난 최근에야 협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 민병태 (유성구청 도시개발과장) :

그린벨트내 무허가 골프장이기 때문에 국방부 장관이 건교부 장관과 협의를 해서 추가로 추인받는걸로 추진하고 있다고 군 관계자가 답변했습니다.


⊙ 최성원 기자 :

국민 모두가 법질서를 지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이때 군부대만이 예외가 될 수는 없습니다.

KBS 뉴스, 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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