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방류 묵인 의혹

입력 1998.06.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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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방류 묵인 의혹


⊙ 김종진 앵커 :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팔당호 상류지역의 무허가 공장들이 불법으로 폐수를 대량 방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관할 관청은 형식적인 단속에 그치고 있어서 사실상 불법 폐수 방류를 묵인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김명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명섭 기자 :

경안천 상류 광주군 일대에 오염물질 배출업소 신고가 된 공장은 모두 400여 개, 나머지는 무허가입니다. 경안천 상류의 한 공장앞, 하천과 도랑이 심하게 오염됐습니다. 확인 결과 무허가 단추 생산공장, 공장 안에서는 시멘트 가루를 풀어놓은 것 같은 석회 폐수가 나옵니다. 공장주는 폐수 처리시설이 가동된다고 주장합니다.


"이 호스 속에 물이 처리한 물입니까?"


"예 그래요."


조사결과 폐수관에 비밀 호스를 연결해 폐수를 버린 것이 드러났습니다.


⊙ 김주희 지도계장 (한강 환경감시대) :

실제는 여기를 이렇게 연결을 해서 지금 무단방류를 계속 해 왔던 겁니다.


⊙ 김명섭 기자 :

이 무허가 공장은 그 동안 이와 같은 비닐호스를 이용해 폐수를 불법으로 경안천 상류에 배출해 왔습니다. 광주군 직리의 무허가 석재공장, 폐수관에서는 검고 탁한 폐수가 끊임없이 나오지만 오염 방지시설은 갖추어져 있지 않습니다. 조개와 굴껍질을 가공하는 이 무허가 공장도 이처럼 농도짙은 석회폐수를 배출하지만 오염물질 처리시설은 없습니다.


"단속 나온 적 있습니까?"


"한번 있습니다."


"그럼 단속 실적 있겠네요?"


아무 대답이 없습니다. 군에서 나온 단속원은 그냥 둘러만 보고 갔을 따름입니다. 그러나 광주군 환경보호과에서는 광주군엔 무허가 폐수 배출업소가 9개 뿐이라 별 문제가 없다고 밝히면서 단속은 철저히 하고 있다는 말을 되풀이합니다.


⊙ 홍용산 과장 (광주군 환경보호과) :

철저하게 단속도 하고 위법자들은 강한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 김명섭 기자 :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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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방류 묵인 의혹
    • 입력 1998-06-21 21:00:00
    뉴스 9

@불법방류 묵인 의혹


⊙ 김종진 앵커 :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팔당호 상류지역의 무허가 공장들이 불법으로 폐수를 대량 방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관할 관청은 형식적인 단속에 그치고 있어서 사실상 불법 폐수 방류를 묵인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김명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명섭 기자 :

경안천 상류 광주군 일대에 오염물질 배출업소 신고가 된 공장은 모두 400여 개, 나머지는 무허가입니다. 경안천 상류의 한 공장앞, 하천과 도랑이 심하게 오염됐습니다. 확인 결과 무허가 단추 생산공장, 공장 안에서는 시멘트 가루를 풀어놓은 것 같은 석회 폐수가 나옵니다. 공장주는 폐수 처리시설이 가동된다고 주장합니다.


"이 호스 속에 물이 처리한 물입니까?"


"예 그래요."


조사결과 폐수관에 비밀 호스를 연결해 폐수를 버린 것이 드러났습니다.


⊙ 김주희 지도계장 (한강 환경감시대) :

실제는 여기를 이렇게 연결을 해서 지금 무단방류를 계속 해 왔던 겁니다.


⊙ 김명섭 기자 :

이 무허가 공장은 그 동안 이와 같은 비닐호스를 이용해 폐수를 불법으로 경안천 상류에 배출해 왔습니다. 광주군 직리의 무허가 석재공장, 폐수관에서는 검고 탁한 폐수가 끊임없이 나오지만 오염 방지시설은 갖추어져 있지 않습니다. 조개와 굴껍질을 가공하는 이 무허가 공장도 이처럼 농도짙은 석회폐수를 배출하지만 오염물질 처리시설은 없습니다.


"단속 나온 적 있습니까?"


"한번 있습니다."


"그럼 단속 실적 있겠네요?"


아무 대답이 없습니다. 군에서 나온 단속원은 그냥 둘러만 보고 갔을 따름입니다. 그러나 광주군 환경보호과에서는 광주군엔 무허가 폐수 배출업소가 9개 뿐이라 별 문제가 없다고 밝히면서 단속은 철저히 하고 있다는 말을 되풀이합니다.


⊙ 홍용산 과장 (광주군 환경보호과) :

철저하게 단속도 하고 위법자들은 강한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 김명섭 기자 :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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