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권층의 별천지

입력 1998.07.11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특권층의 별천지


⊙ 김종진 앵커 :

오늘 적발된 사회지도층 인사들은 온갖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해서 호화별장과 카페 등을 소유해 왔습니다. 이들은 농지를 제멋대로 정원으로 바꾸었는가 하면 원주민들에게 돈을 주고 명의를 빌리는 등의 불법을 공공연히 저질러 왔지만은 이들의 위세 때문인지 아니면 뇌물 때문인지 행정당국은 팔짱만 끼고 있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주영 기자 :

보트를 타야만 접근이 가능한 부유층들의 별천지에서는 농지법이나 건축법도 통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적발된 사람 가운데 8명은 절대농지나 임야를 정원으로 바꾸어 놨습니다. 이들은 행정기관의 형식적인 현장점검은 아예 무시해 왔습니다.


⊙ 별장 관리인 :

(군청에서) 와서 측량하고 하는데 양성화시키면 된다고 그래요.


⊙ 김주영 기자 :

외지인들이 그린벨트에 투기할 때 사들이는 이주권도 자주 동원됐습니다. 황영조씨 등 3명은 현지 주민의 이름으로 카페나 음식점을 위장 등기하고 가끔씩 들러 임대료 수입을 챙겼습니다.


⊙ 카페 종업원 :

어느 카페를 가도 문제가 없는 곳은 한 군데도 없습니다.


⊙ 김주영 기자 :

관할 행정기관에서는 이처럼 주민들 사이에서는 공공연한 불법행위를 계속 방치해 왔습니다. 간혹 있는 단속과 고발조치에도 부유층 인사들은 배짱으로 버텨왔습니다.


⊙ 관할 읍사무소 직원 :

전에 한 번 왔었는데 문을 안 열어 줘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 김주영 기자 :

불법으로 꾸며진 별장과 카페에서는 마음놓고 오폐수까지 흘려보내 한강 상수원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결국, 일부 지도층의 특권의식과 행정기관의 직무태만이 이런 탈법행위를 가능케 한 것입니다.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특권층의 별천지
    • 입력 1998-07-11 21:00:00
    뉴스 9

@특권층의 별천지


⊙ 김종진 앵커 :

오늘 적발된 사회지도층 인사들은 온갖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해서 호화별장과 카페 등을 소유해 왔습니다. 이들은 농지를 제멋대로 정원으로 바꾸었는가 하면 원주민들에게 돈을 주고 명의를 빌리는 등의 불법을 공공연히 저질러 왔지만은 이들의 위세 때문인지 아니면 뇌물 때문인지 행정당국은 팔짱만 끼고 있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주영 기자 :

보트를 타야만 접근이 가능한 부유층들의 별천지에서는 농지법이나 건축법도 통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적발된 사람 가운데 8명은 절대농지나 임야를 정원으로 바꾸어 놨습니다. 이들은 행정기관의 형식적인 현장점검은 아예 무시해 왔습니다.


⊙ 별장 관리인 :

(군청에서) 와서 측량하고 하는데 양성화시키면 된다고 그래요.


⊙ 김주영 기자 :

외지인들이 그린벨트에 투기할 때 사들이는 이주권도 자주 동원됐습니다. 황영조씨 등 3명은 현지 주민의 이름으로 카페나 음식점을 위장 등기하고 가끔씩 들러 임대료 수입을 챙겼습니다.


⊙ 카페 종업원 :

어느 카페를 가도 문제가 없는 곳은 한 군데도 없습니다.


⊙ 김주영 기자 :

관할 행정기관에서는 이처럼 주민들 사이에서는 공공연한 불법행위를 계속 방치해 왔습니다. 간혹 있는 단속과 고발조치에도 부유층 인사들은 배짱으로 버텨왔습니다.


⊙ 관할 읍사무소 직원 :

전에 한 번 왔었는데 문을 안 열어 줘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 김주영 기자 :

불법으로 꾸며진 별장과 카페에서는 마음놓고 오폐수까지 흘려보내 한강 상수원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결국, 일부 지도층의 특권의식과 행정기관의 직무태만이 이런 탈법행위를 가능케 한 것입니다.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