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빚독촉에 콩팥팔아

입력 1998.07.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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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종섭 앵커 :

장기를 팔아서라도 빚을 갚르라고 협박한 사채업자가 구속됐습니다. 채무자는 결국 콩팥을 팔아서 빚을 갚았고 또 이자까지 갚기 위해서 막노동까지 했습니다.


전주방송 총국 윤양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 윤양균 기자 :

천5백만원의 빚 때문에 자신의 콩팥까지 팔아야 했던 30살 이 모씨, 이 씨의 옆구리에는 아직도 수술자국이 30cm가 넘게 남아 있습니다.


⊙ 이 00씨 (채무자) :

자살도 결심했었는데 자주 협박과 종용을 받아 신장을 팔게 됐어요.


⊙ 윤양균 기자 :

지난해 9월 서울의 모 병원에서 신장 이식수술을 받고 이식자로부터 받은 천5백만원은 사채업자 김씨의 손에 고스란히 넘어갔습니다.

그런데도 400여만원의 이자까지 내놓으라는 김씨의 요구에 아픈 몸으로 당구장 종업원에 막노동도 해야 했습니다.

김씨 측은 수술을 강요한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 채권자 부인 :

수술은 사실인데, 강요한 것은 아니고 그 사람이 알아서 했어요. 액수는 몰라요.


⊙ 윤양균 기자 :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채권자 김씨가 장기매매 알선에 깊숙이 개입한 혐의를 잡고 협박 등의 혐의로 오늘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또한 이씨를 협박하는데 가담한 곽 모 씨 등 두 명도 같은 혐의로 수배했습니다.

돈 때문에 사람의 장기까지 떼어내야 하는 시대입니다.


KBS 뉴스, 윤양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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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럴 수가... 빚독촉에 콩팥팔아
    • 입력 1998-07-24 21:00:00
    뉴스 9

⊙ 길종섭 앵커 :

장기를 팔아서라도 빚을 갚르라고 협박한 사채업자가 구속됐습니다. 채무자는 결국 콩팥을 팔아서 빚을 갚았고 또 이자까지 갚기 위해서 막노동까지 했습니다.


전주방송 총국 윤양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 윤양균 기자 :

천5백만원의 빚 때문에 자신의 콩팥까지 팔아야 했던 30살 이 모씨, 이 씨의 옆구리에는 아직도 수술자국이 30cm가 넘게 남아 있습니다.


⊙ 이 00씨 (채무자) :

자살도 결심했었는데 자주 협박과 종용을 받아 신장을 팔게 됐어요.


⊙ 윤양균 기자 :

지난해 9월 서울의 모 병원에서 신장 이식수술을 받고 이식자로부터 받은 천5백만원은 사채업자 김씨의 손에 고스란히 넘어갔습니다.

그런데도 400여만원의 이자까지 내놓으라는 김씨의 요구에 아픈 몸으로 당구장 종업원에 막노동도 해야 했습니다.

김씨 측은 수술을 강요한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 채권자 부인 :

수술은 사실인데, 강요한 것은 아니고 그 사람이 알아서 했어요. 액수는 몰라요.


⊙ 윤양균 기자 :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채권자 김씨가 장기매매 알선에 깊숙이 개입한 혐의를 잡고 협박 등의 혐의로 오늘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또한 이씨를 협박하는데 가담한 곽 모 씨 등 두 명도 같은 혐의로 수배했습니다.

돈 때문에 사람의 장기까지 떼어내야 하는 시대입니다.


KBS 뉴스, 윤양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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