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습폭우> 산사태 붕괴속출

@산사태 붕괴 속출

⊙ 김종진 앵커 :

이런 양동이 폭우 속에 붕괴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곳곳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도로와 주택들이 파손되는가 하면 공사장 축대가 전철 선로위로 무너져 내리는 바람에 전동차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이충형 기자의 취재입니다.

⊙ 이충형 기자 :

엄청난 양의 흙더미가 전철 선로위로 쏟아져 내렸습니다. 축대가 무너지면서 빗물과 함께 쓸려온 토사는 선로변으로 계속 흘러내립니다. 이 사고로 왕십리와 서빙고역 사이의 전동차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철도청이 복구 작업에 나섰지만 옥수와 한남역 사이는 밤이 되서야 운행이 재개됐습니다. 서울 용마산에서는 산사태가 일어나 토사와 돌덩이가 산 아래로 흘러내렸습니다.

⊙ 주민 :

탱크가 한 20-30대 오는 것 같아요. 산 무너지는게, 무너지면서 물로 차버린 거지요

⊙ 이충형 기자 :

토사가 밀려지면서 산아래 있던 집은 완전히 폐허가 됐습니다. 마루와 방이 있던 자리는 돌덩이가 굴러 내려와 구멍이 뚫렸습니다. 상가와 주택가는 사고 순간 떠내려온 토사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도로는 사고지점에서 1킬로미터 떨어진 곳까지 파손됐고 승용차 5대가 휩쓸려 내려갔습니다.

⊙ 주민 :

저 위에서 차가 여기까지 떠내려왔죠.

⊙ 이충형 기자 :

서울 후암동 남산에서도 산사태가 일어나 흙더미가 100여그루의 나무와 함께 도로위로 쏟아져 내렸습니다. 이 산사태로 남산 순환도로는 통행이 금지됐고 주택 10여 채가 침수됐습니다. 또 구리시에서는 저수지 제방이 무너져 농가 10여채가 부서졌습니다.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