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학열로 일어선 장애인 박사

입력 1998.08.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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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학열로 일어섰다


⊙ 김종진 앵커 :

오는 28일에 있을 서울대 후기 졸업식에는 뇌성마비와 소아마비라는 중증 장애를 딛고 각각 학사모과 박사학위를 받는 두 사람이 있습니다. 남들보다 몇 배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느라 한시도 몸과 마음이 편할 날이 없었던 이들이지만은 불타는 향학열로 인간 승리를 일구어 냈습니다.

구영희 기자가 이들을 만나 봤습니다.


⊙ 구영희 기자 :

4년전 뇌성마비 장애인의 몸으로 당당히 서울대 임상공학과에 합격했던 앳띤 얼굴의 소년 정훈기군, 어느새 24살의 졸업생이 됐습니다. 등이 땀이 배도록 걸어 다녀야했던 대학 캠퍼스, 셋째 손가락과 넷째 손가락에 겨우 볼펜을 끼워 책과 씨름했던 도서관도 이제 일주일이면 이별입니다. 졸업도 하기전 벌써 한 소프트웨어 개발회사의 수습사원이 된 정훈기씨는 요즘 새로운 꿈에 부풀어 있습니다.


⊙ 정훈기 (서울대 임산공학과) :

밑바닥부터 열심히 일해 가지고 나중에 제가 알고 있는 노하우를 모든 학생들에게 나누어주고 싶습니다.


⊙ 구영희 기자 :

어떤 일이라도 이 사회에서 직접 몸으로 부딪쳐 보겠다는 것이 자신의 신조라는 정씨, 새로운 세상으로 내딛는 첫발이지만 두려워 보이지 않습니다. 장애를 딛고 인간 승리를 이룬 또 한 사람, 컴퓨터 공학과의 이재원씨, 2살 때 소아마비를 앓은 후 휠체어에 몸을 의지해 가며 캠퍼스 언덕을 오르내렸던 12년 6개월의 생활 끝에 당당히 박사 학위를 따냈습니다.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연구에 몰두했던 나날들, 이제야 이씨는 결실을 얻게 됐습니다.


⊙ 이재원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박사 과정) :

...시스템이 아직까지 국내에서 완전하게 실용화단계에 접어들지 못하고 있는데 그런부분에 있어서 제가 좀 기여할 수 있으면...


⊙ 구영희 기자 :

이재원씨는 피와 눈물과 땀으로 얻은 결실을 교단에서 후배들을 의해 모두 쏟아 놓겠다는 다짐으로 오늘도 연구에 여념이 없습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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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향학열로 일어선 장애인 박사
    • 입력 1998-08-22 21:00:00
    뉴스 9

@향학열로 일어섰다


⊙ 김종진 앵커 :

오는 28일에 있을 서울대 후기 졸업식에는 뇌성마비와 소아마비라는 중증 장애를 딛고 각각 학사모과 박사학위를 받는 두 사람이 있습니다. 남들보다 몇 배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느라 한시도 몸과 마음이 편할 날이 없었던 이들이지만은 불타는 향학열로 인간 승리를 일구어 냈습니다.

구영희 기자가 이들을 만나 봤습니다.


⊙ 구영희 기자 :

4년전 뇌성마비 장애인의 몸으로 당당히 서울대 임상공학과에 합격했던 앳띤 얼굴의 소년 정훈기군, 어느새 24살의 졸업생이 됐습니다. 등이 땀이 배도록 걸어 다녀야했던 대학 캠퍼스, 셋째 손가락과 넷째 손가락에 겨우 볼펜을 끼워 책과 씨름했던 도서관도 이제 일주일이면 이별입니다. 졸업도 하기전 벌써 한 소프트웨어 개발회사의 수습사원이 된 정훈기씨는 요즘 새로운 꿈에 부풀어 있습니다.


⊙ 정훈기 (서울대 임산공학과) :

밑바닥부터 열심히 일해 가지고 나중에 제가 알고 있는 노하우를 모든 학생들에게 나누어주고 싶습니다.


⊙ 구영희 기자 :

어떤 일이라도 이 사회에서 직접 몸으로 부딪쳐 보겠다는 것이 자신의 신조라는 정씨, 새로운 세상으로 내딛는 첫발이지만 두려워 보이지 않습니다. 장애를 딛고 인간 승리를 이룬 또 한 사람, 컴퓨터 공학과의 이재원씨, 2살 때 소아마비를 앓은 후 휠체어에 몸을 의지해 가며 캠퍼스 언덕을 오르내렸던 12년 6개월의 생활 끝에 당당히 박사 학위를 따냈습니다.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연구에 몰두했던 나날들, 이제야 이씨는 결실을 얻게 됐습니다.


⊙ 이재원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박사 과정) :

...시스템이 아직까지 국내에서 완전하게 실용화단계에 접어들지 못하고 있는데 그런부분에 있어서 제가 좀 기여할 수 있으면...


⊙ 구영희 기자 :

이재원씨는 피와 눈물과 땀으로 얻은 결실을 교단에서 후배들을 의해 모두 쏟아 놓겠다는 다짐으로 오늘도 연구에 여념이 없습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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