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과외 어쩌다 이지경까지

입력 1998.08.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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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종섭 앵커 :

고액 과외 사건의 전모가 서서히 드러나면서 우리 교육 풍토가 어쩌다 이 지경까지 이르렀는지 통탄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특히 서울대학교 총장까지 연루됐고 담임 교사들이 학생들을 소개시켜 주고 돈을 받은 사실까지 밝혀지면서 스승의 위상도 흔들린다는 우려까지 낳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태서 기자입니다.


⊙ 박태서 기자 :

이번 사건의 충격은 먼저 학생들에게서부터 느껴집니다. 선생님들이 돈과 향응을 제공받으면서 제자들을 엉터리 거액 과외 학원에 넘겼다는 사실이 도무지 믿겨지지 않습니다.


⊙ 고3 남학생 :

안 그럴 것 같으신 분인데...선생님들 겉과 속이 틀리구나.


⊙ 고3 여학생 :

이런 건 안된다고 가르치면서 뒤에서 그랬다니까 못 믿겠어요.


⊙ 박태서 기자 :

교사들은 학생들을 앞으로 무슨 낯으로 대해야 할 지 곤혹스럽기 그지없습니다.

⊙ 교사 :

아이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어요.


⊙ 박태서 기자 :

그러면서도 이번 사건이 하루빨리 잠잠해지기를 바라는 분위기입니다.


⊙ 교사 :

물의 일으킨 교사들에게 불만이 많죠. 한 두명이 미꾸라지가 흙탕물을.


⊙ 박태서 기자 :

이러한 가운데 우리 나라 교육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서울대학교의 총장까지 이번 사건에 연루됐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시민들은 허탈감에 빠졌습니다.


⊙ 시민 :

대학 총장께서 더군다나 서울대학교 총장께서 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고 국가나 민족이 통탄할 일입니다.


⊙ 시민 :

위에 사람은 지키지도 않고 밑에 사람만 지켜달라고 하니까 요즘 사람들은 안 믿죠.


⊙ 박태서 기자 :

끝간데 모르는 거액 과외 파문, 시험 성적이 학생을 평가하는 유일한 기준인 데다 비뚤어진 자식 사랑까지 겹치면서 오늘의 병리 현상을 가져왔다는 탄식입니다.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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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액과외 어쩌다 이지경까지
    • 입력 1998-08-28 21:00:00
    뉴스 9

⊙ 길종섭 앵커 :

고액 과외 사건의 전모가 서서히 드러나면서 우리 교육 풍토가 어쩌다 이 지경까지 이르렀는지 통탄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특히 서울대학교 총장까지 연루됐고 담임 교사들이 학생들을 소개시켜 주고 돈을 받은 사실까지 밝혀지면서 스승의 위상도 흔들린다는 우려까지 낳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태서 기자입니다.


⊙ 박태서 기자 :

이번 사건의 충격은 먼저 학생들에게서부터 느껴집니다. 선생님들이 돈과 향응을 제공받으면서 제자들을 엉터리 거액 과외 학원에 넘겼다는 사실이 도무지 믿겨지지 않습니다.


⊙ 고3 남학생 :

안 그럴 것 같으신 분인데...선생님들 겉과 속이 틀리구나.


⊙ 고3 여학생 :

이런 건 안된다고 가르치면서 뒤에서 그랬다니까 못 믿겠어요.


⊙ 박태서 기자 :

교사들은 학생들을 앞으로 무슨 낯으로 대해야 할 지 곤혹스럽기 그지없습니다.

⊙ 교사 :

아이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어요.


⊙ 박태서 기자 :

그러면서도 이번 사건이 하루빨리 잠잠해지기를 바라는 분위기입니다.


⊙ 교사 :

물의 일으킨 교사들에게 불만이 많죠. 한 두명이 미꾸라지가 흙탕물을.


⊙ 박태서 기자 :

이러한 가운데 우리 나라 교육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서울대학교의 총장까지 이번 사건에 연루됐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시민들은 허탈감에 빠졌습니다.


⊙ 시민 :

대학 총장께서 더군다나 서울대학교 총장께서 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고 국가나 민족이 통탄할 일입니다.


⊙ 시민 :

위에 사람은 지키지도 않고 밑에 사람만 지켜달라고 하니까 요즘 사람들은 안 믿죠.


⊙ 박태서 기자 :

끝간데 모르는 거액 과외 파문, 시험 성적이 학생을 평가하는 유일한 기준인 데다 비뚤어진 자식 사랑까지 겹치면서 오늘의 병리 현상을 가져왔다는 탄식입니다.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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