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도로포장재 유해 논란

입력 1998.08.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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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추적 781-1234

도로포장재 유해 논란


⊙ 김종진 앵커 :

전국 도로에 유해 중금속이 깔리고 있습니다. 도로포장용 아스콘 채움재로 사용되는 제강분진속의 중금속들은 시험결과 생태계를 파괴하고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는데도 사용을 허가해준 정부와 업자측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기동취재부 황상무 기자입니다.


⊙ 황상무 기자 :

고철을 녹여 쇳물을 만드는 제강공장의 전기로입니다. 전기로 위로 맹렬히 솟아오르는 것은 제강분진 납과 카드뮴 크롬 등 인체에 유해한 각종 중금속이 다량 함유된 산업폐기물입니다. 제강분진은 그래서 집진시설을 통해 모아진 뒤 특정 장소에 차단 매립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스콘 공장으로 반출됩니다.


"이 설비가 상차 설비입니다. "


"더스트(분진)를 여기서 모아 반출한단 말이죠?"


"네."


아스콘 공장의 제조설비입니다. 제강분진은 여기서 각종 골재와 혼합돼 아스콘으로 만들어집니다. 기존의 석회석분을 대신해 골재들의 틈새들을 메워주는 채움재로 쓰이는 것입니다.

⊙ 남재신 이사 (상원 아스콘) :

기존 제품을 사용할 때보다 자원재활용 경제적인 측면에 도움이 되고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아스팔트 도로의 밀림현상이라든지 박리현상이 완벽하게 잡아진다는 것이


⊙ 황상무 기자 :

문제는 인체에 치명적인 유해 중금속의 유출 여부 한국 화학시험연구원의 주기적인 용출시험 결과 유해 중금속은 거의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서울대와 중앙대 등 학계의 시험 역시 비슷한 결과를 보였습니다. 건설부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제강분진 이용법을 신기술로 지정해 사용을 적극 권장했고 제강분진이 포함된 아스콘은 지금 전국의 도로에 깔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학기술부 산하 자원연구실의 시험결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용출시험 결과 납 등 유해 중금속이 허용기준치를 세배 이상 초과했습니다. 특히 산성비에는 유해 중금속이 기준치의 최고 4배까지 녹아나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시험법에는 아예 없는 시험 항목입니다.


⊙ 채영배 박사 (자원연구소 책임연구위원) :

우리나라의 토양 전체를 오염시킬 수 있는 위험소지가 있는 것을 그냥 쓴다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느냐...


⊙ 황상무 기자 :

그러나 이 시험결과는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앞서의 시험은 국내의 폐기물 분류 기준 시험법인 반면 이것은 미국식 시험법에 의한 미국식 기준이라는 이유입니다.


⊙ 박효성 과장 (건설교통부 건설관리과) :

이와같은 더스트 재활용에 필요한 시험 방법은 A다 B다 미국에서는 C로 한다 어느게 유일한 시험 방법이라고 주장할 수는 없겠죠.


⊙ 황상무 기자 :

결국 미국이라면 특별관리할 유해 폐기물을 우리는 우리 기준에 따라 도로에 까는 셈입니다. 문제는 허용 기준치의 최고 4배까지 유해 중금속을 녹여내는 산성비가 바로 우리나라에 내린다는 사실입니다.


⊙ 조하만 실장 (기상연구소 응용기상연구실) :

대도시 같은 경우에 산성비가 상당히 강하게 내릴 때도 있지만 평균적으로는 4.7에서 4.8정도의 산성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 황상무 기자 :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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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도로포장재 유해 논란
    • 입력 1998-08-30 21:00:00
    뉴스 9

@현장추적 781-1234

도로포장재 유해 논란


⊙ 김종진 앵커 :

전국 도로에 유해 중금속이 깔리고 있습니다. 도로포장용 아스콘 채움재로 사용되는 제강분진속의 중금속들은 시험결과 생태계를 파괴하고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는데도 사용을 허가해준 정부와 업자측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기동취재부 황상무 기자입니다.


⊙ 황상무 기자 :

고철을 녹여 쇳물을 만드는 제강공장의 전기로입니다. 전기로 위로 맹렬히 솟아오르는 것은 제강분진 납과 카드뮴 크롬 등 인체에 유해한 각종 중금속이 다량 함유된 산업폐기물입니다. 제강분진은 그래서 집진시설을 통해 모아진 뒤 특정 장소에 차단 매립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스콘 공장으로 반출됩니다.


"이 설비가 상차 설비입니다. "


"더스트(분진)를 여기서 모아 반출한단 말이죠?"


"네."


아스콘 공장의 제조설비입니다. 제강분진은 여기서 각종 골재와 혼합돼 아스콘으로 만들어집니다. 기존의 석회석분을 대신해 골재들의 틈새들을 메워주는 채움재로 쓰이는 것입니다.

⊙ 남재신 이사 (상원 아스콘) :

기존 제품을 사용할 때보다 자원재활용 경제적인 측면에 도움이 되고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아스팔트 도로의 밀림현상이라든지 박리현상이 완벽하게 잡아진다는 것이


⊙ 황상무 기자 :

문제는 인체에 치명적인 유해 중금속의 유출 여부 한국 화학시험연구원의 주기적인 용출시험 결과 유해 중금속은 거의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서울대와 중앙대 등 학계의 시험 역시 비슷한 결과를 보였습니다. 건설부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제강분진 이용법을 신기술로 지정해 사용을 적극 권장했고 제강분진이 포함된 아스콘은 지금 전국의 도로에 깔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학기술부 산하 자원연구실의 시험결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용출시험 결과 납 등 유해 중금속이 허용기준치를 세배 이상 초과했습니다. 특히 산성비에는 유해 중금속이 기준치의 최고 4배까지 녹아나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시험법에는 아예 없는 시험 항목입니다.


⊙ 채영배 박사 (자원연구소 책임연구위원) :

우리나라의 토양 전체를 오염시킬 수 있는 위험소지가 있는 것을 그냥 쓴다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느냐...


⊙ 황상무 기자 :

그러나 이 시험결과는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앞서의 시험은 국내의 폐기물 분류 기준 시험법인 반면 이것은 미국식 시험법에 의한 미국식 기준이라는 이유입니다.


⊙ 박효성 과장 (건설교통부 건설관리과) :

이와같은 더스트 재활용에 필요한 시험 방법은 A다 B다 미국에서는 C로 한다 어느게 유일한 시험 방법이라고 주장할 수는 없겠죠.


⊙ 황상무 기자 :

결국 미국이라면 특별관리할 유해 폐기물을 우리는 우리 기준에 따라 도로에 까는 셈입니다. 문제는 허용 기준치의 최고 4배까지 유해 중금속을 녹여내는 산성비가 바로 우리나라에 내린다는 사실입니다.


⊙ 조하만 실장 (기상연구소 응용기상연구실) :

대도시 같은 경우에 산성비가 상당히 강하게 내릴 때도 있지만 평균적으로는 4.7에서 4.8정도의 산성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 황상무 기자 :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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