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점검후 꽝

입력 1998.09.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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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점검후 꽝; 가스누출사실 발견하고도 충전중지않고 작업하다


@안전점검 후 "꽝"


⊙ 김종진 앵커 :

오늘 사고는 가스설비 점검 과정에서 가스가 샌다는 사실이 발견되었는데도 충전을 중지하지 않고 작업을 계속하다가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번 사고 역시 안전불감증이 원인이었습니다.

취재에 안세득 기자입니다.


⊙ 안세득 기자 :

사고가 난 가스충전소는 오늘 오전 가스안전공사로부터 정기 안전점검을 받았습니다. 점검팀이 철수한 뒤 충전소 측은 어디선가 가스가 누출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자체 조사를 실시해 오후 2시쯤 기계실에서 가스누출 지점을 찾아냈습니다. 그러나 안전 조치가 다 마무리되기 전에 폭발사고가 일어났습니다.


⊙ 김상용 (대성에너지 가스충전소 직원) :

기계실 들어가서 가스를 잠그는 와중에 잠그다가 누설된 게 개인 택시가 시동이 걸려있는 상태에서 거기서 발화점이 일어나서 누설된 게 확 번지면서 그렇게 된 겁니다.


⊙ 안세득 기자 :

사고 당시 LP가스를 충전하러온 운전기사들은 가정용 LP 가스통이 쌓여 있던 바로 이 지점을 발화지점으로 꼽고 있습니다. 목격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안전조치가 끝나기도 전인 2시 10분쯤 가스 충전을 재개한다는 소식을 듣고 새어나온 가스가 시동을 거는 택시의 점화불꽃에 닿아 1차 폭발이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폭발로 생긴 불길은 바로 옆에서 지하 탱크에 가스를 채우던 대형 탱크로리로 옮아 붙으면서 대형사고로 이어졌습니다.


⊙ 권덕원 (택시기사) :

탱크로리 터진 시간이 불붙고 한 20분 정도 됐죠.


⊙ 안세득 기자 :

이를 근거로 가스안전공사 조사팀은 탱크로리에서 2차 폭발이 일어났다고 발표했습니다.


⊙ 김광수 (경기도 소방본부장) :

충전작업중에 호수 노후로 이음새 부분이 이탈되면서 누출된 가스에 인화 발화된 것으로.


⊙ 안세득 기자 :

오늘 폭발사고는 충전소 측이 가스가 누출되는 설비를 다 고칠 때까지 가스충전을 중단했더라면 막을 수 있는 사고였습니다.

KBS 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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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점검후 꽝
    • 입력 1998-09-11 21:00:00
    뉴스 9

안전점검후 꽝; 가스누출사실 발견하고도 충전중지않고 작업하다


@안전점검 후 "꽝"


⊙ 김종진 앵커 :

오늘 사고는 가스설비 점검 과정에서 가스가 샌다는 사실이 발견되었는데도 충전을 중지하지 않고 작업을 계속하다가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번 사고 역시 안전불감증이 원인이었습니다.

취재에 안세득 기자입니다.


⊙ 안세득 기자 :

사고가 난 가스충전소는 오늘 오전 가스안전공사로부터 정기 안전점검을 받았습니다. 점검팀이 철수한 뒤 충전소 측은 어디선가 가스가 누출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자체 조사를 실시해 오후 2시쯤 기계실에서 가스누출 지점을 찾아냈습니다. 그러나 안전 조치가 다 마무리되기 전에 폭발사고가 일어났습니다.


⊙ 김상용 (대성에너지 가스충전소 직원) :

기계실 들어가서 가스를 잠그는 와중에 잠그다가 누설된 게 개인 택시가 시동이 걸려있는 상태에서 거기서 발화점이 일어나서 누설된 게 확 번지면서 그렇게 된 겁니다.


⊙ 안세득 기자 :

사고 당시 LP가스를 충전하러온 운전기사들은 가정용 LP 가스통이 쌓여 있던 바로 이 지점을 발화지점으로 꼽고 있습니다. 목격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안전조치가 끝나기도 전인 2시 10분쯤 가스 충전을 재개한다는 소식을 듣고 새어나온 가스가 시동을 거는 택시의 점화불꽃에 닿아 1차 폭발이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폭발로 생긴 불길은 바로 옆에서 지하 탱크에 가스를 채우던 대형 탱크로리로 옮아 붙으면서 대형사고로 이어졌습니다.


⊙ 권덕원 (택시기사) :

탱크로리 터진 시간이 불붙고 한 20분 정도 됐죠.


⊙ 안세득 기자 :

이를 근거로 가스안전공사 조사팀은 탱크로리에서 2차 폭발이 일어났다고 발표했습니다.


⊙ 김광수 (경기도 소방본부장) :

충전작업중에 호수 노후로 이음새 부분이 이탈되면서 누출된 가스에 인화 발화된 것으로.


⊙ 안세득 기자 :

오늘 폭발사고는 충전소 측이 가스가 누출되는 설비를 다 고칠 때까지 가스충전을 중단했더라면 막을 수 있는 사고였습니다.

KBS 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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