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대통령 성추문보고서 공개

@집무실서… 화장실서…

⊙ 공정민 앵커 :

미국 클린턴 대통령의 성추문 보고서가 오늘 새벽 인터넷을 통해서 공개됐습니다. 클린턴의 법정 진술과는 달리 수차례에 걸친 르윈스키와의 관계가 노골적으로 드러나면서 지금 미국 사회는 충격과 분노에 휩싸여 있습니다.

이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이현주 기자 :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2시반, 성추문 보고서가 인터넷상으로 넘겨졌습니다. 1시간쯤 지나 전 세계 인터넷은 이를 개제했고 인터넷 카페에서부터 사무실, 집, 가릴 것 없이 무려 32만여건 이상의 접속 조회가 한꺼번에 폭주했습니다. 오늘 공개된 보고서의 첫번째 내용은 클린턴 대통령이 르윈스키와 무려 1년 반동안 10차례나 성관계를 가졌다는 것, 그런데도 클린턴이 이를 법정 진술에서 수차례 부인한 만큼 위증과 사법방해, 직권 남용 등 11개의 혐의로 탄핵하라는 것입니다. 오늘 보고서는 미성년자의 연람을 경고하는 문장까지 전제하는 등 두 사람간의 성관계를 심하다 싶을 정도로 정확하게 묘사했습니다. 예를들면 대부분의 성관계가 대통령의 서재에서 이루어졌으며 하원의원과 통화를 하는 동안에도 엉뚱한 일을 한 것으로 기술했습니다. 또, 대통령의 비정상적인 성적 기호까지 자세히 표현함으로써 미국민들의 분노와 혐오감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 너무 추잡하군요.

- 제 무덤을 판 셈이죠.

앞으로 클린턴 대통령의 증언 비디도 등 보고서 자료가 추가 공개될 것으로 알려져 파문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현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