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운동회 인기

@합동운동회 인기

⊙ 황수경 앵커 :

요즘 경제적 어려움으로 가을 운동회를 취소하는 학교들이 많습니다마는 경남 사천에서는 세개 초등학교가 경비 절감을 위해서 합동으로 운동회를 열었다고 합니다.

진주 방송국 이은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은숙 기자 :

따가운 초가을 햇볕아래 학생들의 힘찬 함성이 울려 퍼집니다. 줄어드는 학생들로 썰렁하기만 했던 농촌학교 올해는 학생과 구경나온 학부모들도 모처럼 운동장이 꽉 찼습니다. 경남 사천시 상암면에 있는 세개 학교가 처음으로 함께 연 가을 운동회, 여느 때보다 더욱 축제 분위기가 넘쳐납니다.

⊙ 제영식 교장 (사천 삼성 초등학교) :

IMF 체제하에서 경제적 어려움도 많은데 우리 상암면 세 학교가 의논해 가지고

⊙ 이은숙 기자 :

세 학교 학생들이 모두 합쳐져서 청군과 백군으로 나뉘어졌습니다. 모르는 친구들이지만 금방 친해지고 더 재미있습니다.

⊙ 조미선 (사천 초전 초등학교 6학년) :

세 학교가 모여서 같이 하니까 협동심도 길러지고 또 많은 친구들도 사귈 수 있어서 좋아요.

⊙ 이은숙 기자 :

즐거운 점심시간에는 이웃 학부모들끼리도 서로 만나서 지역 화합을 다집니다. 이 합동 운동회가 성공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경남도내 다른 지역의 초등학교에서도 운동회를 함께 열 계획을 마련하고 있어 IMF 시대에 절약 지혜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은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