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781-1234
바다 망치는 폐어망
⊙ 백운기 앵커 :
현장 1234, 오늘은 함부로 버린 어망이 바닷속을 황폐화시킨 현장을 강릉 방송국의 김철민 기자가 보여드리겠습니다.
⊙ 김철민 기자 :
청정 해역으로 이름난 강릉시 정동진 앞바다, 겉으로는 깨끗해 보이지만 물밑은 전혀 딴판입니다. 수심 20여미터 바닷속, 고기 서식처인 인공어초에 폐그물들이 잔뜩 뒤덮여 있습니다. 어초 바닥에서 기둥까지 촘촘히 감긴 폐그물은 아무리 잡아당겨도 풀어지지 않습니다. 그물에 걸린 물고기가 발버둥을 칩니다. 홍게도 다리에 온통 그물이 감긴 채 버둥거리며 죽어가고 있습니다. 멍게나 조개 등 어패류들도 폐그물에 감기면 모두 폐사합니다. 이같은 폐그물들은 잠수부들이 동원되어 일일이 끊어내야 합니다.
⊙ 김근식 선장 (영신호) :
잠수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거의다 그물을 쳐 가지고 물고기들이 죽어서 폐사된 물고기들을 많이 봤습니다.
⊙ 김철민 기자 :
해마다 강원도 연안에서 폐그물에 걸려 폐사하는 어폐류가 3톤이 넘습니다. 인공 어초에서 떼어낸 폐그물입니다. 각종 어폐류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지난 82년부터 지금까지 17년 동안 강원도 동해안에서 건져낸 폐어망은 대략 3만 여톤 비용만 9억여원이 넘게 들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폐어망은 수중 25000 ha에 10만여톤이나 뒤덮여 있어 바다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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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추적] 폐어망, 바다속 황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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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8-09-20 21:00:00
@현장추적 781-1234
바다 망치는 폐어망
⊙ 백운기 앵커 :
현장 1234, 오늘은 함부로 버린 어망이 바닷속을 황폐화시킨 현장을 강릉 방송국의 김철민 기자가 보여드리겠습니다.
⊙ 김철민 기자 :
청정 해역으로 이름난 강릉시 정동진 앞바다, 겉으로는 깨끗해 보이지만 물밑은 전혀 딴판입니다. 수심 20여미터 바닷속, 고기 서식처인 인공어초에 폐그물들이 잔뜩 뒤덮여 있습니다. 어초 바닥에서 기둥까지 촘촘히 감긴 폐그물은 아무리 잡아당겨도 풀어지지 않습니다. 그물에 걸린 물고기가 발버둥을 칩니다. 홍게도 다리에 온통 그물이 감긴 채 버둥거리며 죽어가고 있습니다. 멍게나 조개 등 어패류들도 폐그물에 감기면 모두 폐사합니다. 이같은 폐그물들은 잠수부들이 동원되어 일일이 끊어내야 합니다.
⊙ 김근식 선장 (영신호) :
잠수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거의다 그물을 쳐 가지고 물고기들이 죽어서 폐사된 물고기들을 많이 봤습니다.
⊙ 김철민 기자 :
해마다 강원도 연안에서 폐그물에 걸려 폐사하는 어폐류가 3톤이 넘습니다. 인공 어초에서 떼어낸 폐그물입니다. 각종 어폐류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지난 82년부터 지금까지 17년 동안 강원도 동해안에서 건져낸 폐어망은 대략 3만 여톤 비용만 9억여원이 넘게 들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폐어망은 수중 25000 ha에 10만여톤이나 뒤덮여 있어 바다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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