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약 값 6배 폭리

입력 1998.09.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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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약값 6배 폭리


⊙ 황수경 앵커 :

한재에 4-50만원씩 하는 보약의 원가가 10만원 안팎에 불과할 정도로 보약값에 거품이 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원가의 최고 6배까지 폭리를 취하는 한의원도 있습니다.

정창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정창준 기자 :

열사람 가운데 한사람 정도가 건강관리를 위해 먹고 있을 만큼 대중화된 보약 서울시내 8개 한의원을 대상으로 한의사의 진료없이 녹용을 넣은 보약 한재를 주문해 봤습니다. 평균 가격은 37만 9천원 그럼 이 보약에 들어가는 한약재 원가는 얼마나 될까? 소비자보호원이 한약재 전문가에게 의뢰해 분석한 원가는 5만6천원에서 16만5천원 사이 한곳을 빼놓곤 보약값이 원가에 비해 세배를 넘었으며 최고 6배를 넘는 경우까지 나왔습니다.


⊙ 한의사 :

한의원을 경영하기 위한 기본적인 운영경비 직원들의 월급 그 다음에 그런 것들이 적정하게 이루어져서 수가가 결정되어 진다고 봅니다.


⊙ 정창준 기자 :

그러나 한국 보건의료관리연구원과 한국생산성본부가 공동 연구한 결과 적정한 보약값은 약재비의 비중이 43% 인건비와 이윤 등을 계산해도 약재비의 세배를 넘어서서는 안된다는 판단입니다.


⊙ 여춘엽 (소비자보호원) :

보약 한재당 시중가격이 33%에서 50%정도 인하 요인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정창준 기자 :

심지어 한약재를 속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소비자보호원이 표본조사한 8개 한의원 가운데 무려 5개 한의원에서 소비자가 주문한 품질의 녹용을 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약효가 좋은 것으로 평가되는 러시아산 녹용을 주문했지만 이보다 두배정도 값이 싼 중국이나 뉴질랜드산 녹용을 사용한 것입니다. 보약값도 거품이 빠지고 제조과정도 투명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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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약 값 6배 폭리
    • 입력 1998-09-22 21:00:00
    뉴스 9

@보약값 6배 폭리


⊙ 황수경 앵커 :

한재에 4-50만원씩 하는 보약의 원가가 10만원 안팎에 불과할 정도로 보약값에 거품이 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원가의 최고 6배까지 폭리를 취하는 한의원도 있습니다.

정창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정창준 기자 :

열사람 가운데 한사람 정도가 건강관리를 위해 먹고 있을 만큼 대중화된 보약 서울시내 8개 한의원을 대상으로 한의사의 진료없이 녹용을 넣은 보약 한재를 주문해 봤습니다. 평균 가격은 37만 9천원 그럼 이 보약에 들어가는 한약재 원가는 얼마나 될까? 소비자보호원이 한약재 전문가에게 의뢰해 분석한 원가는 5만6천원에서 16만5천원 사이 한곳을 빼놓곤 보약값이 원가에 비해 세배를 넘었으며 최고 6배를 넘는 경우까지 나왔습니다.


⊙ 한의사 :

한의원을 경영하기 위한 기본적인 운영경비 직원들의 월급 그 다음에 그런 것들이 적정하게 이루어져서 수가가 결정되어 진다고 봅니다.


⊙ 정창준 기자 :

그러나 한국 보건의료관리연구원과 한국생산성본부가 공동 연구한 결과 적정한 보약값은 약재비의 비중이 43% 인건비와 이윤 등을 계산해도 약재비의 세배를 넘어서서는 안된다는 판단입니다.


⊙ 여춘엽 (소비자보호원) :

보약 한재당 시중가격이 33%에서 50%정도 인하 요인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정창준 기자 :

심지어 한약재를 속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소비자보호원이 표본조사한 8개 한의원 가운데 무려 5개 한의원에서 소비자가 주문한 품질의 녹용을 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약효가 좋은 것으로 평가되는 러시아산 녹용을 주문했지만 이보다 두배정도 값이 싼 중국이나 뉴질랜드산 녹용을 사용한 것입니다. 보약값도 거품이 빠지고 제조과정도 투명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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