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폐공, 수질오염 주범

입력 1998.09.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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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추적 781-1234

폐공 수질오염 주범


청정수의 대명사처럼 돼있는 암반 지하수도 믿고 마실 수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지하수를 개발하다가 만 폐공들을 통해서 오염물질이 유입돼서 암반 지하수를 더럽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현장을 청주방송총국 방석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방석준 기자 :

청주시에 있는 한 암반관정 청주시민들이 약수라며 이 물을 먹고 있습니다. 관정은 지하 깊이 PVC관을 박아 깨끗해 보입니다. 이 관정의 상태를 보기 위해 내시경 카메라를 투입해 봤습니다. 지하 50미터쯤 내려가자 고여있는 지하수면에 검붉은색을 띈 이물질이 쌓여 있습니다. 이물질이 카메라 렌즈에 붙어 좀처럼 떨어지지 않습니다. 금이 간 곳도 한두곳이 아닙니다. 바로 옆에는 2년전부터 방치된 지하수 폐공이 있습니다. 역시 내시경 카메라를 통해 보면 지하 3미터까지 올라와있는 지하수면이 오염물질로 뒤덮여 있습니다. 내려갈수록 부유물질이 점점 많아집니다. 이러한 오염된 물이 썩어가면서 바로 옆의 암반 관정까지 오염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 김지수 교수 (충북대학교) :

오염물질이 들어올 때 그 층은 굉장히 넓은 범위까지 오염될 수가 있습니다.


⊙ 방석준 기자 :

충북 제천시의 또다른 관정 지표 부분의 콘크리트에 붉은 녹같은 이물질이 붙어 있습니다. 지하 5미터로 내려가자 콘크리트 부분이 끝나고 지반 사이에 큰 공간이 들어납니다. 이 공간을 통해 오염된 복류수가 얼마든지 공 내부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이 관정은 지하 70미터 이상을 파내려 갔지만 이처럼 오염에 무방비입니다.


⊙ 김진섭 (충북도청 지하수계) :

우리 도내에 한 90%정도가 관리시설이 미흡하다고 이렇게 생각이 돼서


⊙ 방석준 기자 :

충북지역의 지하수공은 현재 7만8천여곳 그러나 방치돼있는 천7백여곳의 폐공으로 지하수는 오염되고 있고 주민들은 이 사실을 모른채 마시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방석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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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폐공, 수질오염 주범
    • 입력 1998-09-22 21:00:00
    뉴스 9

@현장추적 781-1234

폐공 수질오염 주범


청정수의 대명사처럼 돼있는 암반 지하수도 믿고 마실 수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지하수를 개발하다가 만 폐공들을 통해서 오염물질이 유입돼서 암반 지하수를 더럽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현장을 청주방송총국 방석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방석준 기자 :

청주시에 있는 한 암반관정 청주시민들이 약수라며 이 물을 먹고 있습니다. 관정은 지하 깊이 PVC관을 박아 깨끗해 보입니다. 이 관정의 상태를 보기 위해 내시경 카메라를 투입해 봤습니다. 지하 50미터쯤 내려가자 고여있는 지하수면에 검붉은색을 띈 이물질이 쌓여 있습니다. 이물질이 카메라 렌즈에 붙어 좀처럼 떨어지지 않습니다. 금이 간 곳도 한두곳이 아닙니다. 바로 옆에는 2년전부터 방치된 지하수 폐공이 있습니다. 역시 내시경 카메라를 통해 보면 지하 3미터까지 올라와있는 지하수면이 오염물질로 뒤덮여 있습니다. 내려갈수록 부유물질이 점점 많아집니다. 이러한 오염된 물이 썩어가면서 바로 옆의 암반 관정까지 오염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 김지수 교수 (충북대학교) :

오염물질이 들어올 때 그 층은 굉장히 넓은 범위까지 오염될 수가 있습니다.


⊙ 방석준 기자 :

충북 제천시의 또다른 관정 지표 부분의 콘크리트에 붉은 녹같은 이물질이 붙어 있습니다. 지하 5미터로 내려가자 콘크리트 부분이 끝나고 지반 사이에 큰 공간이 들어납니다. 이 공간을 통해 오염된 복류수가 얼마든지 공 내부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이 관정은 지하 70미터 이상을 파내려 갔지만 이처럼 오염에 무방비입니다.


⊙ 김진섭 (충북도청 지하수계) :

우리 도내에 한 90%정도가 관리시설이 미흡하다고 이렇게 생각이 돼서


⊙ 방석준 기자 :

충북지역의 지하수공은 현재 7만8천여곳 그러나 방치돼있는 천7백여곳의 폐공으로 지하수는 오염되고 있고 주민들은 이 사실을 모른채 마시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방석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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