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수전용댐 졸속추진

입력 1998.09.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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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수전용댐 졸속 추진


⊙ 김종진 앵커 :

정부의 물 관리 정책이 혼선을 빚고 있습니다. 팔당 상수원 수질개선 대책이 지역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쳐 있는 가운데 여당의 식수 전용댐 건설 방안이 불거져 나와 환경단체들의 반발을 또 다시 사고 있습니다.

김명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명섭 기자 :

한강 하류 팔당 상수원 대신 상류에 식수원을 만들겠다고 여당이 대통령에게까지 보고한 식수 전용댐 계획 그러나 이 안은 계획수립 과정에서 충분한 논의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김원길 의장 (국민회의 정책위) :

우리가 당에서 검토라는 게 항상 한계가 있는 거지 우리가 뭐 많은 인력을 동원해서 본격적으로 실태 조사를 하고 이런 것은 아니고요.


⊙ 김명섭 기자 :

식수댐 업무를 담당하는 정부의 한 관계자는 여당과 협의가 이루어진적도 없고 보고서 한장 본적 없다고 오히려 답답해합니다


⊙ 정부 관계자 :

(식수전용댐)내용을 전혀 모르고 협의도 한 바 없습니다.


⊙ 김명섭 기자 :

그 동안 각계 전문가를 동원해 만든 팔당 상수원 수질개선대책 안에 대한 주민 공청회를 다음 주로 앞두고 있는 환경부 당국자는 괴로운 표정을 감추지 못합니다.


⊙ 곽결호 국장 (환경부 수질보전국) :

건교부와 서울시를 포함해서 예산당국 등 정부내 유관기관간의 충분한 논의와 검토를 거쳐야 할 사안이라고 봅니다.


⊙ 김명섭 기자 :

만약 여당이 검토도 되지 않은 식수원 전용댐 건설을 추진한다면 이는 바로 팔당 상수원의 수질개선을 포기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고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식수댐과 관로건설에 필요한 예산만도 수조원이 들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하류 수질개선 예산 마련은 요원합니다.


⊙ 장원 사무총장 (녹색연합) :

기존의 상수원 보호 구역이 다 해제될 것이고 그러면 수질이 악화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이치 아니겠습니까


⊙ 김명섭 기자 :

깊이 있는 타당성 검토 없이 내놓은 여당의 식수 전용댐 조성 계획이 또 다른 부실과 환경오염을 일으키지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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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수전용댐 졸속추진
    • 입력 1998-09-25 21:00:00
    뉴스 9

@식수전용댐 졸속 추진


⊙ 김종진 앵커 :

정부의 물 관리 정책이 혼선을 빚고 있습니다. 팔당 상수원 수질개선 대책이 지역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쳐 있는 가운데 여당의 식수 전용댐 건설 방안이 불거져 나와 환경단체들의 반발을 또 다시 사고 있습니다.

김명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명섭 기자 :

한강 하류 팔당 상수원 대신 상류에 식수원을 만들겠다고 여당이 대통령에게까지 보고한 식수 전용댐 계획 그러나 이 안은 계획수립 과정에서 충분한 논의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김원길 의장 (국민회의 정책위) :

우리가 당에서 검토라는 게 항상 한계가 있는 거지 우리가 뭐 많은 인력을 동원해서 본격적으로 실태 조사를 하고 이런 것은 아니고요.


⊙ 김명섭 기자 :

식수댐 업무를 담당하는 정부의 한 관계자는 여당과 협의가 이루어진적도 없고 보고서 한장 본적 없다고 오히려 답답해합니다


⊙ 정부 관계자 :

(식수전용댐)내용을 전혀 모르고 협의도 한 바 없습니다.


⊙ 김명섭 기자 :

그 동안 각계 전문가를 동원해 만든 팔당 상수원 수질개선대책 안에 대한 주민 공청회를 다음 주로 앞두고 있는 환경부 당국자는 괴로운 표정을 감추지 못합니다.


⊙ 곽결호 국장 (환경부 수질보전국) :

건교부와 서울시를 포함해서 예산당국 등 정부내 유관기관간의 충분한 논의와 검토를 거쳐야 할 사안이라고 봅니다.


⊙ 김명섭 기자 :

만약 여당이 검토도 되지 않은 식수원 전용댐 건설을 추진한다면 이는 바로 팔당 상수원의 수질개선을 포기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고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식수댐과 관로건설에 필요한 예산만도 수조원이 들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하류 수질개선 예산 마련은 요원합니다.


⊙ 장원 사무총장 (녹색연합) :

기존의 상수원 보호 구역이 다 해제될 것이고 그러면 수질이 악화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이치 아니겠습니까


⊙ 김명섭 기자 :

깊이 있는 타당성 검토 없이 내놓은 여당의 식수 전용댐 조성 계획이 또 다른 부실과 환경오염을 일으키지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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