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예니> 제주, 폭우 400밀리

입력 1998.09.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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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400밀리


⊙ 김종진 앵커 :

이번에는 지난 사흘동안 최고 400mm 가까운 비가 내린 제주의 피해 상황을 김익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김익태 기자 :

오늘 오전 제주시 산천단 부근 계곡 아침 일찍 밤을 주으러 갔던 사람들이불어난 물살을 건너지 못해 발을 구르고 있습니다.


"건너오지 못하겠어요?"

"예."


119 구조대가 구조에 나섰지만 구조대원들 조차도 거센 물살에 중심을 잡지 못합니다. 마침내 반대편 나뭇가지에 생명줄을 팽팽하게 묶습니다. 한 사람씩 한 사람씩 9명이 모두 무사하게 구조되었습니다. 또 제주시 천왕사 부근에서는 산신제를 지내러 나갔던 할머니 세명이 고립되었습니다.


"어이! 어머니!"


살려달라는 소리를 듣고 급히 숲속을 뚫고 들어갔습니다. 할머니 3명이 호수처럼 쏟아지는 물길속에 무려 20시간이나 갇혀있었습니다. 구조대원들이 기력을 잃은 할머니를 등에 엎고 물을 건넜습니다.

⊙ 전양열 :

물이 밤새 넘치는데 잠을 잘 수 있나. 가만히 앉아서...


⊙ 김익태 기자 :

이번 태풍으로 최고 400㎜의 비가 내린 제주에서는 21살 오은경 씨가 제주시 탑동 방파제에 빠져 숨지는 등 2명의 인명피해가 났습니다. 또 막바지에 접어든 전국 체육대회는 일부 야외종목이 연기되거나 취소되었습니다.

KBS 뉴스, 김익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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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예니> 제주, 폭우 400밀리
    • 입력 1998-09-30 21:00:00
    뉴스 9

@폭우 400밀리


⊙ 김종진 앵커 :

이번에는 지난 사흘동안 최고 400mm 가까운 비가 내린 제주의 피해 상황을 김익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김익태 기자 :

오늘 오전 제주시 산천단 부근 계곡 아침 일찍 밤을 주으러 갔던 사람들이불어난 물살을 건너지 못해 발을 구르고 있습니다.


"건너오지 못하겠어요?"

"예."


119 구조대가 구조에 나섰지만 구조대원들 조차도 거센 물살에 중심을 잡지 못합니다. 마침내 반대편 나뭇가지에 생명줄을 팽팽하게 묶습니다. 한 사람씩 한 사람씩 9명이 모두 무사하게 구조되었습니다. 또 제주시 천왕사 부근에서는 산신제를 지내러 나갔던 할머니 세명이 고립되었습니다.


"어이! 어머니!"


살려달라는 소리를 듣고 급히 숲속을 뚫고 들어갔습니다. 할머니 3명이 호수처럼 쏟아지는 물길속에 무려 20시간이나 갇혀있었습니다. 구조대원들이 기력을 잃은 할머니를 등에 엎고 물을 건넜습니다.

⊙ 전양열 :

물이 밤새 넘치는데 잠을 잘 수 있나. 가만히 앉아서...


⊙ 김익태 기자 :

이번 태풍으로 최고 400㎜의 비가 내린 제주에서는 21살 오은경 씨가 제주시 탑동 방파제에 빠져 숨지는 등 2명의 인명피해가 났습니다. 또 막바지에 접어든 전국 체육대회는 일부 야외종목이 연기되거나 취소되었습니다.

KBS 뉴스, 김익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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