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엔진 공회전, 환경오염주범

오염주범 공회전; 시동건채 대기하고있는 버스와 엔진공회전 당연

@오염주범 '공회전'

⊙ 황수경 앵커 :

자동차 엔진을 공회전 시키는 것은 연료의 낭비일 뿐만 아니라 환경오염의주범이 된다는 사실이 실험적으로 입증되었습니다.

박태서 기자의 보도입니다.

⊙ 박태서 기자 :

서울의 한 버스회사입니다. 버스들이 시동을 건 채 대기하고 있습니다. 주행을 안하고 엔진만 돌리는 이러한 공회전은 날씨가 쌀쌀해질수록 더욱 심해집니다.

⊙ 시내버스 기사 :

히터 나와야 하니까 열을 빨리 받아야 따뜻한 바람이 나갈 꺼 아닙니까?

"그래서 공회전 하는 겁니까?"

그렇죠.

⊙ 박태서 기자 :

일반인들도 차를 보호한다며 엔진을 공회전 시키는 것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 안기철 (서울 중곡동) :

겨울에는 시동 좀 걸어놓고 좀 있다가 출발하면은 오일이 순환이 잘되니까.

⊙ 박태서 기자 :

그러나 이러한 맹목적인 공회전은 에너지를 낭비하고 환경을 오염시킵니다. 녹색교통운동과 에너지관리공단이 승용차를 5분간 공회전 시켜본 실험에서 일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 등 인체에 치명적인 오염물질 배출이 정상 운행때보다 4배 이상 많았습니다. 또 하루에 1분씩만 공회전해도 한달에 1,195원이 낭비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번 조사를 통해서 운전자들이 무심코 하는 엔진 공회전이 연료낭비는 물론 대기오염을 가중시킨다는 사실이 입증된 셈입니다.

⊙ 임삼진 (녹색교통운동) :

엔진 공회전을 규제하는 제도개혁과 아울러서 시민들의 운전습관 변화가 필수적이라 하겠습니다.

⊙ 박태서 기자 :

특히 겨울철을 앞두고 아침 출발 전에 예열하는 운전 습관은 인간과 환경보호를 위해서 바꾸어야 할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