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도청 심부름센터업자 잡혀

입력 1998.10.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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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름 대신 도청


남의 약점을 잡기 위해서 사생활을 촬영하고 전화를 도청해온 심부름 센터업자 두명이 오늘 경찰에 잡혔습니다. 최근 시중에는 비밀 촬영이나 도청 장비들이 널려 있어서 이런 범죄가 크게 늘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취재에 박태서 기자입니다.


⊙ 박태서 기자 :

오늘 경찰에 붙잡힌 사람들은 망원 렌즈가 달린 카메라와 전화도청 장비 비디오 촬영기 등 각종 최신 장비들을 범행에 사용했습니다. 이들은 심부름 센터를 빙자했지만 가스총과 경광등까지 마련하고 사립탐정 행세를 해왔습니다. 이들이 하는 일은 단순한 심부름이 아니라 고객들로부터 돈을 받고 전화를 도청하거나 사생활을 촬영해 남의 약점을 캐내는 일이었습니다.


⊙ 피의자 :

남자는 여자관계를 여자는 남자관계를 알아내야 하는데 증거 없을 때 도청하죠.


⊙ 박태서 기자 :

그러나 불법도청은 이렇게 개인적인 일에만 국한돼 있지 않습니다. 서울 세운상가입니다. 이곳에서는 돈만 있으면 도청 장비나 몰래카메라를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습니다. 가게마다 도청 장비를 판다는 간판을 버젓이 걸어 놓고 영업합니다. 100만원 정도만 주면 전화도청 장비는 얼마든지 살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에는 개인의 비밀을 캐내는 일 뿐 아니라 기업체의 비밀을 알아내는 데도 도청이 공공연하게 행해집니다.


⊙ 도청기 판매업자 :

회사에서 기밀이 다른 데로 새 나간다고 그러면 전화를 도청해 가지고.


⊙ 박태서 기자 :

엄연히 불법인 도청이 아무렇지도 않게 벌어지고 도청장비도 공공연하게 판매되는 현실 사생활 침해 뿐만 아니라 산업체의 기밀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도청장비의 판매와 사용에 대한 엄격한 단속이 요구됩니다.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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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도청 심부름센터업자 잡혀
    • 입력 1998-10-14 21:00:00
    뉴스 9

@심부름 대신 도청


남의 약점을 잡기 위해서 사생활을 촬영하고 전화를 도청해온 심부름 센터업자 두명이 오늘 경찰에 잡혔습니다. 최근 시중에는 비밀 촬영이나 도청 장비들이 널려 있어서 이런 범죄가 크게 늘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취재에 박태서 기자입니다.


⊙ 박태서 기자 :

오늘 경찰에 붙잡힌 사람들은 망원 렌즈가 달린 카메라와 전화도청 장비 비디오 촬영기 등 각종 최신 장비들을 범행에 사용했습니다. 이들은 심부름 센터를 빙자했지만 가스총과 경광등까지 마련하고 사립탐정 행세를 해왔습니다. 이들이 하는 일은 단순한 심부름이 아니라 고객들로부터 돈을 받고 전화를 도청하거나 사생활을 촬영해 남의 약점을 캐내는 일이었습니다.


⊙ 피의자 :

남자는 여자관계를 여자는 남자관계를 알아내야 하는데 증거 없을 때 도청하죠.


⊙ 박태서 기자 :

그러나 불법도청은 이렇게 개인적인 일에만 국한돼 있지 않습니다. 서울 세운상가입니다. 이곳에서는 돈만 있으면 도청 장비나 몰래카메라를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습니다. 가게마다 도청 장비를 판다는 간판을 버젓이 걸어 놓고 영업합니다. 100만원 정도만 주면 전화도청 장비는 얼마든지 살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에는 개인의 비밀을 캐내는 일 뿐 아니라 기업체의 비밀을 알아내는 데도 도청이 공공연하게 행해집니다.


⊙ 도청기 판매업자 :

회사에서 기밀이 다른 데로 새 나간다고 그러면 전화를 도청해 가지고.


⊙ 박태서 기자 :

엄연히 불법인 도청이 아무렇지도 않게 벌어지고 도청장비도 공공연하게 판매되는 현실 사생활 침해 뿐만 아니라 산업체의 기밀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도청장비의 판매와 사용에 대한 엄격한 단속이 요구됩니다.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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