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섬으로 30년만의 귀향

입력 1998.10.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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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만의 귀향


서울 여의도의 밤섬에 살던 옛 주민들이 오랜만에 배를 타고 고향을 찾아 향수를 달랬습니다. 지난 68년 여의도 개발 과정에서 밤섬이 폭파되는 바람에 고향을 잃게 된지 꼭 30년만입니다.

김상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상협 기자 :

30년간 한번도 고향을 찾지 못했던 주민들의 감회는 남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바지선을 타고 가는 주민들은 옛 모습을 간직한 황포 돛대를 보며 배를 타고 생활했던 과거 생각에 잠깁니다.


⊙ 서순식 (서울 창천동) :

여러 동민들이 같이 모여 가지고 제도 지내고 하는 거 감회가 저뿐만 아니라 동민 여러분들이 가슴이 부풀어 있습니다. 지금


⊙ 김상협 기자 :

과거 밤섬에 살다가 여의도 개발계획에 따라 이곳을 떠나야 했던 밤섬 주민들은 30년만에 고향을 다시 찾았습니다. 지난 68년 서울시가 여의도에서 밤섬의 연결 부분을 폭발시켜 고도가 되어 버린 밤섬은 이제 환경보존 지역으로 지정돼 철새들의 보금자리에 변했습니다. 자신이 살던 때와는 너무나 달라진 모습이지만 남들처럼 고향에 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마냥 기쁩니다.


⊙ 마천일 (서울 신수동) :

나루터는 여기가 있었고 이곳에 나룻배가 다녔고 저쪽은 영등포 백사장인가 거기에.


⊙ 김상협 기자 :

고향을 눈앞에 두고도 타지에서 추석을 보내야 했던 주민들은 어렵게 찾은고향에서 귀향제를 치르며 향수를 달랬습니다. 주민들은 앞으로 1년에 한번씩 밤섬에 오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위안삼아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고향을 떠났습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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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섬으로 30년만의 귀향
    • 입력 1998-10-14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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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만의 귀향


서울 여의도의 밤섬에 살던 옛 주민들이 오랜만에 배를 타고 고향을 찾아 향수를 달랬습니다. 지난 68년 여의도 개발 과정에서 밤섬이 폭파되는 바람에 고향을 잃게 된지 꼭 30년만입니다.

김상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상협 기자 :

30년간 한번도 고향을 찾지 못했던 주민들의 감회는 남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바지선을 타고 가는 주민들은 옛 모습을 간직한 황포 돛대를 보며 배를 타고 생활했던 과거 생각에 잠깁니다.


⊙ 서순식 (서울 창천동) :

여러 동민들이 같이 모여 가지고 제도 지내고 하는 거 감회가 저뿐만 아니라 동민 여러분들이 가슴이 부풀어 있습니다. 지금


⊙ 김상협 기자 :

과거 밤섬에 살다가 여의도 개발계획에 따라 이곳을 떠나야 했던 밤섬 주민들은 30년만에 고향을 다시 찾았습니다. 지난 68년 서울시가 여의도에서 밤섬의 연결 부분을 폭발시켜 고도가 되어 버린 밤섬은 이제 환경보존 지역으로 지정돼 철새들의 보금자리에 변했습니다. 자신이 살던 때와는 너무나 달라진 모습이지만 남들처럼 고향에 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마냥 기쁩니다.


⊙ 마천일 (서울 신수동) :

나루터는 여기가 있었고 이곳에 나룻배가 다녔고 저쪽은 영등포 백사장인가 거기에.


⊙ 김상협 기자 :

고향을 눈앞에 두고도 타지에서 추석을 보내야 했던 주민들은 어렵게 찾은고향에서 귀향제를 치르며 향수를 달랬습니다. 주민들은 앞으로 1년에 한번씩 밤섬에 오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위안삼아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고향을 떠났습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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