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실리추구 정책 변화

@실리추구 정책 변화

최근 북한의 대외정책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정주영 명예회장의 방북허용과 4자회담의 분과위 구성 합의에서 엿볼 수 있는 것처럼 북한이 보다 유연한 정책을 통해서 실리를 추구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입니다. 보도에 안형환 기자입니다.

⊙ 안형환 기자 :

4자회담에서 분과위 구성합의,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 방북허용, 찰스 카트만 미국 특사 방북 허용, 김정일 체제가 출범한 뒤 최근 나타나고 있는 이같은 움직임은 북한 대외정책의 변화 조짐을 느끼게 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이 미국내의 강경 분위기를 의식해 유연한 정책을 쓰면서 적극적으로 북미 관계 개선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전현준 실장 (민족통일연구원 북한 연구실) :

북한의 핵 의혹을 해소함으로써 미국의 조야를 설득할 필요가 있고 북한으로서는 북미 관계개선이 당면 과제이기 때문에 미국의 특사를 받아들일...

⊙ 안형환 기자 :

이같은 변화 뒤에는 북한 특유의 철저한 실리 챙기기가 숨어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즉, 카트만 특사의 방북을 전후해 예상되는 미국으로부터의 밀 지원 그리고 현대측의 금강산 관광 개발을 통해 9억달러 이상의 거액을 벌 수 있다는 계산 등이 유연한 노선이 걷게 했다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현재 북한을 둘러싼 국내외 정세가 대외 정책의 변화를 강요하고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 문대근 과장 (통일부 정세분석실) :

최근 주변국의 대북정책과 북한의 움직임은 이제 북한이 취할 수 있는 정책 선택의 폭이 매우 좁아져 가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 아닌가

⊙ 안형환 기자 :

이같은 북한의 불가피한 선택이 앞으로 얼마나 지속될 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안형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