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8일 경제청문회

⊙ 김종진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화를 통한 성숙한 정치 국민들이 오랫동안 갈망했던 이 화두에 김대중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김 대통령과 이 총재는 2시간이 넘는 오찬회담을 통해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여야 협의체를 구성하고 경제청문회를 다음달 8일에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조순용 기자입니다.

⊙ 조순용 기자 :

약 8개월만에 열린 여야 총재회담 김대중 대통령과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는 대화와 타협을 통한 성숙한 정치 복원에 합의했습니다.

여야가 동반자적 관계를 토대로 상호존중과 협력의 정신으로 국정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합의사항으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여야 협의체 구성 개혁 민생안건 정기국회 처리 다음달 8일부터 경제청문회의 개최 정치개혁을 위한 관계법 개정 지역갈등 해소를 위한 제도적 장치 강구 등을 발표했습니다.

오늘 회담에서 이 총재는 야당의원 영입과 판문점 관련 사건 사정 문제 등에 우려의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인위적인 의원 영입은 하지 않을 것이지만 야당도 그럴 필요가 없도록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김 대통령은 판문점 사건과 관련해서 이 총재의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지적했고 이 총재는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그러나 경제 회생에 야당도 필요한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 박지원 대변인 (청와대) :

대통령께서는 나라를 위해 힘을 합쳐 여야가 각자 할 일을 하면서 협력하고 앞으로 자주 만나자고 말씀했습니다.

⊙ 조순용 기자 :

오늘 2시간20분 회담은 여야가 대치 상황을 끝내고 국민을 위해서 경제회생을 위해서 서로 협력하자는 좋은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졌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KBS 뉴스, 조순용입니다.